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날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 1월 개통된 오토밸리로 1공구와 염포로가 직각으로 만나는 지점이라 평소에도 과속차량이 직각으로 회전하면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해 오던 지역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상태가 이런데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던 관계당국에 먼저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 위험이 있다면 마땅히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옳았다. 직각인데다 평소의 차량운행이 많지 않았다면 일차 과속방지턱으로 차량 속도를 제어하고, 사고위험지역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단속카메라를 설치함으로써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갖도록 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관할기관에서는 이를 차일피일하다 이런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현장조사가 앞으로 더 진행되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겠지만 운전자의 부주의 못지않게 우리사회 전체의 책임도 이번 사고를 통해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신설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도로는 어디고 사고다발 위험지역이다. 때문에 이들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는 보다 세밀하고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이날과 같은 희생자를 단 하나라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더욱이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 지자체가 도로율 제고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사고위험지역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대형교통사고 위험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