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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고속도로나 국도 등에서 갑자기 도로에 동물들이 튀어나와 차와 충돌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만약 운전 중 동물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운전을 하다보면 안타깝게도 도로에서 동물을 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혹은 자동차에 충돌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목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동물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를 로드킬이라고 합니다. '야생동물 서식실태조사 및 관리·자원화 연구방안'에 조사된 수치를 중심으로 로드킬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확인된 야생동물의 로드킬은 총 72종, 1,400여건입니다. 종류별로는 너구리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족제비 , 고라니, 다람쥐 등의 순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국 야생동물 로드킬 고정 조사 구간에서 조사된 수치로 실제로 통계에 나타나지 않은 로드킬 사고까지 합친다면 1년간 로드킬 사고로 죽어가는 동물의 수는 엄청납니다. 이러한 로드킬은 단순히 동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2012년 7월 9일 새벽 경남 진주에서는 합천방면 33번국도를 운행하던 대형 탱크로리 화물차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든 노루를 피하려고 핸들을 급조작하다 중심을 잃고 도로 1,2차선을 가로질러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위험한 로드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운전자들은 야생동물의 습성에 관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 야간 운행시 특히 한적한 산악지형을 운행할 때에는 야생동물의 돌발적인 출현에 대비하며 운전하여야 합니다. 최근 야생동물이 자주 출현하는 곳에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도로전광판이나 내비게이션에 안내가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야생동물보호구역 안내표지판의 유무를 꼭 확인하는게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동물의 출현이 잦은 지역은 터널이 들어가고 나오는 지점과 도로 절개지면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또 도로에 인접한 갈대숲이 있는 지역에는 고라니나 노루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많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곳에서는 감속운전과 방어운전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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