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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 아침. 신호를 무시한채 과속으로 달리던 트럭에 의해 대학진학을 앞둔 고교생이 하늘나라로 떠나갔다. 또 함께 있던 학생들과 안전 운행하던 운전자들 11명은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 18분께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고 정문 앞 삼거리에서 오토밸리로를 달려오던 11t 카고트럭이 좌회전을 하던 중 효문사거리 방면에서 달리던 차량 3대를 차례로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 앞에서 서 있던 이모(18·고3)군을 치어 이군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군을 친 트럭은 인도를 지나 현대차공장 출고 정문 옆 담벼락을 뚫고 들어간 뒤에야 멈춰섰고, 이 사고로 등교 중이던 최모(18·고2)양 등 고교생 7명과 차량 운전자 등 모두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군은 실업계고교 3학년으로 교내 만화동아리 부장을 맡는 등 모범적으로 생활했으며, 최근 모 지방 명문대학 미대에 수시합격해 진학을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시신을 앞에 둔 이군의 어머니는 이같은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듯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며 믿지않으려 애를 썼지만 흘러내리는 눈물은 멈추지 않아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단 한 명의, 단 한 번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사고차량 운전자도 많은 것을 느끼지만 이는 다시 돌이키기는 이미 늦어버렸다.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하나의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이번 참사 역시 많은 것을 느끼고 새로 고쳐가야 할 것들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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