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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동리 작가

본명 시종(始鍾). 경상북도 경주 출생이다. 경주제일교회 부설학교를 거쳐 대구 계성중과 서울 경신중학에 다니다 문학수련에 전념했다. 박목월·김달진·서정주 등과 교류했다.
 

 1934년 시 '백로'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몇 편의 시를 발표하다가 소설로 전향하면서 19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화랑의 후예',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화'가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1947년 조선청년문학가협회장, 1951년 동 협회부회장, 1954년 예술원 회원, 1955년 서라벌예술대 교수, 1969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1972년 중앙대학 예술대학장 등을 역임하였다. 1973년 중앙대학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1년 4월 예술원 회장에 선임되었다.
 

 순수문학과 신인간주의의 문학사상으로 일관해 온 그는 8·15광복 직후 민족주의문학 진영에 가담해 김동석·김병규와 순수문학논쟁을 벌이는 등 좌익문단에 맞서 우익측의 민족문학론을 옹호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활동 초기에는 한국 고유의 토속성과 외래사상과의 대립 등을 신비적이고 허무하면서도 몽환적인 세계를 통하여 인간성의 문제를 그렸고, 그 이후에는 그의 문학적 논리를 작품에 반영하여 작품세계의 깊이를 더하였다. 6·25전쟁 이후에는 인간과 이념과의 갈등을 조명하는 데 주안을 두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소설집 <무녀도> <역마> <황토기> <귀환장정> <실존무> <사반의 십자가> <등신불>, 평론집 <문학과 인간>, 시집 <바위>, 수필집 <자연과 인생> 등이 있다.
 일흔다섯 나이에도 장편소설 <자유의 역사>와 수필집 <사랑의 샘은 곳마다 솟고>를 펴내는 등 평생에 걸쳐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작품을 쏟아낸다. 그러던 중 1990년 7월 30일 돌연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그리고 오랜 투병 끝에 1995년 숨을 거둔다.
 
#에피소드
김동리가 한국문학사에 남긴 자리는 크고 선명하다. 뜨겁고 강렬한 문체로 민족적 정서를 화인처럼 새겨낸 그의 문학은 여전히 우뚝하다.
 

 9월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행사가 줄을 잇는다. 특히 그의 작품을 김선두 등 내로라하는 화가가 그림으로 담아낸 전시회가 9월 서울도서관, 10월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홀에서 차례로 열린다. 선정작은 '화랑의 후예''바위''무녀도' '역마''등신불' 등 8편. 김덕기·김선두·박영근·임만혁·황주리 등 화가 8명이 단편 한 편씩을 맡아 4점씩 그림을 그렸다.
 

 지난 8월 28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영태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김동리는 우리 정신사의 배경이 되는 종교적 맥락에 천착하면서 세속사와 대비되는 한국 신성사(神聖史)의 의미를 부각하는 데 성공한 작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단편 8편을 골라내고 작품 해설을 쓴 전 교수는 "그의 소설은 독자에게 복을 빌어주고 마음이 정화되길 빌어주는 작품"이라며 "김동리는 문학의 사제, 보살, 샤먼, 풍수해설가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설가 윤후명 씨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씨는 "김동리를 우리 현대문학 소설의 제일 처음에 꼽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생각을 쭉 해왔다"면서 "선생이 뒷전에 있게 된 사정이 안타까웠고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선생을 제자리에 돌려놔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씨는 "요즘 젊은 작가들이 여러 작가를 읽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동리는 읽고 (작품을) 써야 하지 않겠나"라며 "김동리 선생이 재조명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작

   
▲화랑의 후예 밀다원 시대
- 화랑의 후예 밀다원 시대

탄생 100주년 기념 주옥같은 단편·그림 수록

김동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에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더해 출간된 문학그림집이다.
 김동리의 데뷔작 '화랑의 후예', 엄마와 아들 사이에 벌어지는 샤머니즘과 기독교의 갈등을 그린 '무녀도', 김동리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으로 뽑은 '등신불' 등 김동리의 주옥같은 단편 8편이 실려 있다.
 

   특히 이 책에는 황주리, 박영근 등 8명의 화가들이 직접 김동리의 작품에 맞춰 그린 그림을 더했다. 이 그림들은 독자들이 작품에 빠져들기 쉽게 하는 동시에 김동리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으며, 기존에 나온 김동리 작품집들과의 차별성도 꾀했다. 또 전영태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해설을 더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김주영기자 uskjy@

※'울산시민이 사랑한 작가'는 반디앤루니스 울산점이 울산 시민들이 구입한 서적의 판매량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순위를 참고해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작가 위주로 선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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