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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하상욱 작가

1981년 서울 출생.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를 졸업했다. 2012년 시집 '서울시'로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SNS 공감 시인, 글 쓰는 직장인. 애니팡 시인으로 알려졌으나, 요즘은 애니팡을 하지 않는다. 리디북스의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에피소드
'시를 써서 스타가 되면 시스타'- <서울 시2> 중에서
 SNS 시인 하상욱은 시스타다. 전자책으로 출간된 <서울 시> 1,2 권이 이례적으로 10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됐고 다시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이례적인 케이스가 됐다. 그의 시는 수많은 이들에게 폭발적으로 공유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시스타 맞다.
 

 <서울 시> 에 들어있는 시들은 일본 하이쿠처럼 굉장히 짧지만, 제목과 결합되어야 비로소 시가 완성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하다.
 "제가 워낙 인터넷 문화를 즐기던 사람인데, 재미있는 컨텐츠들을 보면 제목으로 낚는 것들이 많잖아요? 혹은 제목 보고 누르고 들어가보면 내용은 반전이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런 걸 글에서도 해보면 재밌겠다 싶었어요. 제목으로 낚는 걸 역이용해서 본문으로 낚은 거죠"
 

 그의 시 한편 한편은 짧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번에 휘리릭 쉽게 쓰는 건 아니란다.
 "많이 쓰면서 고민의 훈련을 하다 보니까 이제는 한 번에 쓰는 것도 있는데, 오래 걸리는 건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어떤 건 며칠, 한 달 걸리는 것도 있고요. 잘 안 풀릴 때도 있어요.  욕심나는 제목이 있을 때요. 대표적인 것이 '지옥철'인데요 그건 정말 한달 가까이 걸렸어요. '지옥철'이라는 제목으로만 몇 십 편을 쓴 것 같아요. '지옥철'이라는 건 안 쓰면 안 될 것 같은, 꼭 써야 되는 글이라고 생각을 했고, 또 굉장히 잘 쓰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욕심을 많이 냈던 작품이라 지금도 제가 쓴 시 중에서 하나만 뽑으라면 '지옥철'을 뽑아요"
 착하게 살았는데 / 우리가 왜 이곳에 ? 하상욱 단편시집 '지옥철' 中에서
 

 <서울 시> 1권의 대표작이 '지옥철'이나 '다 쓴 치약'이라고 한다. 이어 출간한 <서울 시2>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는 어떤 것일까? "'되찾은 / 내 모습' (요요현상)이나 '추락이 아니야 / 돌아온 거야' (자이로드롭) 같은 시들이 제가 생각하는 <서울시2>의 주된 정서에요. 자기 모습에 대한 사람들의 아픔, 그런 것들이요"
 책 표지도 그의 시 만큼이나 개성있다. 서울시에서 낸 지하철 안내 책자인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게 실제 지하철 노선도 일부분이에요. 공덕역 근천가 그럴걸요. 잘 보면 '시'자가 보일 거예요. 지하철 노선도 어디에서 '시'자가 있을까 막 찾다가 딱 발견한 곳이 이 부분이거든요. 여기에 나름 디자인적 요소를 넣어서 만든 거죠."


#최근인기작 - <서울 시2>

   
▲서울 시2

짧지만 공감가는 시 140편·산문 72편 수록

20만명의 공감을 얻은, SNS 시인 하상욱의 공감 시집 두 번째! <서울 시 2>.
 전자책으로는 이례적으로 1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컨텐츠 <서울 시>의 후속작으로, 기발한 발상에 담긴 평범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감상시집이다.
 

 전자책이 10만 건 이상 유포되고 온라인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종이책으로 출간된 것은 한국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이미 소비된 짧은 텍스트가 시집이라는 형태의 종이책으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 역시 한국 출판 시장에서는 특별한 일이다. 등단한 기성 시인의 시집이 연 판매량 3,000부를 넘기 힘든 한국 출판 시장에서 무명에 가까운 온라인 시인이 '공감'이라는 키워드와 컨텐츠만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한국 출판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나 진배없는 일이다.
 

 '슬픈 내모습/아픈 내모습'-하상욱 단편 시집 '페북에 올려야돼' 中에서
 '너 때문에/더 외로워'-하상욱 단편 시집 '주말' 中에서
 이 책은 SNS는 물론 인터넷 포털에서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며 인기를 끈 하상욱 시인의 짧지만 공감 가는 다양한 시편들을 엮었다.
 

 연령, 지위,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시집은 전자 시집에서 발표된 시를 포함해 총 140편, 번외편으로 알려진 카피같은 산문 총 7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직접 작업한 손그림은 텍스트의 묘미를 더욱 살렸다. 전자책으로 무료로 출간된 이후 폭발적 인기를 누려 종이책으로 재탄생된 이 책에서 두 줄의 짧은 글을 통해 공감을 자아낸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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