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주군 서생면 강양항에 설치된 명선교 위에서 바라다 본 명선도와 진하해변.

옥빛으로 몸을 불리던 바다가 넘실거렸다.
그 위로 바람이 파도를 데리고 뭍으로 건너오곤 했다.
바람을 타지 못한 물새들의 날갯짓은 힘겨웠고
겨울 햇살은 옷깃을 여밀 정도로 야위었고 짧았다.
 
새해 소망과 기원으로 간절했던 해안,
해를 가장 빨리 볼수 있다는 상징과
부챗살로 퍼진 지구의 역사를 볼수 있다는 희귀가 사람들을 이끄는 곳.
 
물색도 다르고, 바람의 냄새도 다르고 사람 사는 모양도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닮은 두 공간에 서본다.
겨울바다다. 글·사진=강정원기자 mikang@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