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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수영 작가

1981년생. 중학교도 중퇴한 소위 '문제아'였던 김수영은 검정고시로 1년 늦게 실업계인 여수정보과학고에 입학했다. 기자의 꿈을 안고 대학 진학을 준비하자 사람들은 '네 분수를 알아라'하며 비웃었지만 그녀는 1999년 골든벨을 울리고 연세대에 당당히 합격하면서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연세대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동아일보 인터넷 기자로 활동하면서 스무 살 최연소 기자로 '2000년 최고 인터넷 기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 입사했지만 기쁨도 잠시, 몸에서 암 세포가 발견된다. 충격을 받은 그녀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을 쭉 써내려갔고, 자신의 꿈 73가지를 담은 리스트를 완성했다.
 

   '인생의 3분의 1은 한국에서 살았으니 다음 3분의 1은 세계를 돌아다니고, 마지막 3분의 1은 가장 사랑하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첫 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 2005년 무작정 런던행 비행기 표를 끊고 한국을 떠나며 세계 도전을 시작했다.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 학교에서 중국국제경영학 석사를 받고, 현재 세계 매출 1위 기업 로열더치쉘 영국 본사에서 카테고리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27만 명에게 해외 취업 정보를 나누며 '꿈 멘토'로 활약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라는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2010년 첫 번째 책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썼다.
 

#에피소드

그녀에게는 무려 83가지의 꿈 리스트가 있다. 전 세계 훈남들과 연애하기 같은 소소한 꿈부터 난민 기관 홍보대사로 기금 모으기,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기, 전 재산 기부하기 같은 대찬 포부까지. 그는 지난 2012년 9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꿈을 수집해 온 책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를 냈다.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1년간 전세계 365명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꿈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냈다.
 사람들 모두가 소소한 꿈 하나 씩은 가지고 있었는데, 꿈에 대해 물었을 때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경우는 인도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소녀에게 물었던 꿈이었어요. 대답은 '빵과 우유'였어요. 그래서 제가 이건 꿈이 아니고 생존이다. 빵과 우유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뭘 하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빵과 우유'이상으론 생각을 못하는 거죠. 정말 생존을 넘어선 사고를 할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분들도 있었고, 반면에 너무 현실에 찌들어서 예전엔 꿈이 있었지만 잊고 산 지 오래돼서 이런 분들도 있었고 또 많은 분이 두려워하는 것이 뭐냐 하면 자기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얘기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비웃을까 봐, 짓밟을까 봐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또 꿈을 얘기했는데 내가 못 지키면 창피하니까. 제가 그래서 일부러 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은 것이고 스스로 그것을 글로 쓰고 그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었거든요. 왜냐면 자기가 한 말과 쓴 글에 책임을 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직접 카메라 앞에서 자기 꿈을 말하게 했어요. 그래서 1년 동안 쉽지 않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니까 그 사이에도 많은 분의 변화가 있었어요. 실제로 꿈을 이루신 분들도 계시고 정말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든지 공부를 시작한다든지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단계 도전을 시작하신 분들도 아주 많더라고요"


#최근 인기작 -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25개국 92개 도시를 누비며 담은 365명의 꿈

김수영이 만난 25개국 365개의 꿈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을 찾는 이들에게는 영감을, 꿈 앞에 좌절한 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주는 저자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무슨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 고민하며 1년 동안 인생의 마지막 1년이라도 된 듯 치열하게 사람들의 삶과 꿈에 귀를 기울이고 거침없이 자신에 꿈에 도전했던 저자의 1년간의 기록을 들려준다. 삶의 터전도, 살아가는 방법도,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전혀 다르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꿈이 있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꿈 앞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힘을 주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가슴속에서 함께 뛰는 365개의 삶들이 전하는 감동과 깨달음, 행복과 아픔, 환희와 비애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두가 자신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의 씨앗을 발견하고 꽃피울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2011년 6월3일부터 2012년 6월1일까지 365일동안 지하철, 버스, 차, 비행기,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부터 릭샤, 트리샤, 인력거, 말, 낙타, 경운기, 열기구, 경비행기까지 타며 25개국 92개 도시를 이동해 네 살에서 여든일곱 살까지 67개 국적을 가진 365명에게 물은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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