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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1 정도의 정치인 아베
최종두 시인·소설가
2014년 01월 20일 (월) 20:14:15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불교의 반야심경에 '아제 아제 바라아제'라는 구절이 있다. 풀이하면 '가자 가자 어서가자' 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구절을 떠 올리면 같은 글자가 겹치곤 해서 아베 일본 총리를 뒤따라 생각하게 된다.

 하긴 부처님께로 어서가자는 불경을 고 1년생도 안돼 보이는 인물과 대비하는 것이 얼토당토 않는 일이 될 것이다. 먼저 그 이유부터 말하자면 고 1년생도 안돼 보이는 인물로 보게 된 것에 대한 이유는 이렇다. 아베총리의 휘하에 있는 정치인들이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을 고 3정도의 여학생이라 칭하고 고자질 외교를 하고 다닌다는 막말을 쏟은 데 대해 앙갚음을 하기 위해서이고 아베 총리에 대해서도 꼭 들려주어야 할 말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을 바보의 나라라고 꼬집었다. 집단 자위권을 내세워 유사시 한반도에 자위대를 파견해 우방국을 돕겠다는 것이었다. 마치 한국의 운명이 자기 손안에 있는 듯 허세를 떨었다. 또 심심풀이로 독도가 고유의 일본 영토라고 염장을 헤집다가 이제는 교과서의 지침을 변경하면서 침탈을 노골화 하고 있다.

 고유의 영토가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고 1년생 정도의 수준이라 부르게 된 소이연(所以然)이지만 어쩐지 씁쓸한 생각을 감출수가 없고 한마디로 '바카야로'깜일 수밖에 없다. 그의 안목이 앞을 보기 힘든 불분명한 혼돈 상태에 있는게 아닌가 하고 의문이 갈 정도다.

 역사 인식이라고는 턱없이 부족한 자세로 설치려 들다보니 노상 쓴 웃음만 짓게 하는 정치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역사의식도 의식이지만 정치 감각 또한 무딘 곰탱이란 생각이 든다. 일본의 국민들은 총리 보다는 일왕(日王) 아키히토를 따른다. 더 따른다기 보다 신격화할 정도로 절대적인 존경심을 보낸다.

 그런 아키히토는 매년 8월 15일에 열리게 되는 종전(終戰)기념행사에 나간다. 그 자리에 나가 왕으로서의 위엄만 보이다가 오는 것도 아니다. 평화를 기원한다는 말을 빠지지 않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령 사이판에 있는 한국인 전몰자 위령탑을 참배했다. 그런가 하면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先代)의 간무왕은 그 어머니가 백제 무녕왕의 후손이라는 기록이 있는 관계로 한국과는 특별히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감정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아키히토왕 앞에 가면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히는 아베 총리가 탕아처럼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군국주의의 유산을 받은 양 전범자들을 참배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황당하고 무례했던 정치행보가 지구촌의 화잿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상하원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권고안을 통과시키면서 세계인의 눈총이 쏠리는 찰나에 이르고 있다. 또 미국을 달래보려고 파견한 책사, 각료, 동생이 줄줄이 싸늘한 냉대를 받고 돌아왔으니 어찌 고등학교 1학년생 정도의 문제아가 아니겠는가? 대마도에 가면 만고충신 박제상의 순국비와 한국인의 절개 하나로 일본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최익현 선생의 영모비가 서 있다.

 이 박제상의 순국비를 세우는데 한국 측의 대표였던 황수영 박사는 반구대 암각화를 처음 발견한 문명대 교수를 지도해 그 귀한 세계적인 문화재를 울산 시민의 품에 안겨준 분이었고 한국 측 순국비 건립의 실행 위원장 이었던 정영호 교수는 박제상의 행적을 낱낱이 밝히면서 박제상의 출항지가 강동면 율포였음을 찾아내 주신 분이다. 순국비가 건립되고 나서 일년이 지난 1989년 부푼 가슴으로 찾아간 필자를 안내해서 현장은 물론 대마도의 역사를 소상하게 설명한 순국비 건립 일본 측 대표인 사학자 영유구해 선생은 필자의 손을 흔들다가 꼬옥 손을 잡은 채 말했다. "지난날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경계를 만들고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를 반성하면서 국제 친선을 도모해야할 시기가 됐습니다." 일본의 양심 있는 사학자와 학자들은 사무치는 참회의 마음으로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었다.

 유독 아베 총리만이 이미 녹슬어 버린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TV에서 그의 얼굴이 비칠 때 마다 참담한 생각이 오버랩 되곤 한다. 바라건데 고 1년생의 정치가란 소리를 듣지 않고 싶으면 아베의 신사 참배에 실망하면서 "일본은 독일로부터 사과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지난 역사의 반성과 사과 없이는 결코 일본은 선진국 대열에 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아베, 바보 아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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