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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전복따파는 제주해녀도
제일좋은건 님오시는날 따다주려고

▲ 우도의 등대와 바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자연과 걷기좋은 돌담길, 시원하게 부는 바람,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덕분에 제주 우도를 다녀간 사람들은 쉽게 우도를 잊지 못한다.

물속바위에 붙은그대로 남겨둔단다.
시인 서정주의 '시론' 한 구절에는 제주해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일 좋은 전복은 님을 위해 아껴둔다는 내용이다. 
우도 여행을 다니면서는 해녀와 같은 마음을 느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듯한 해변과 가슴 탁 트이게 하는 우도봉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서는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아껴두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간절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우도가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다음번에 님에게  좋은건 간직하고 아껴두자는 우리 모두의 따뜻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하루동안의 우도여행은 님을 생각하며 전복을 아껴두는 제주해녀의 설레임처럼 두근거림으로 가득했다.
   글·사진=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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