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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사실상 활짝 열리게 되는 울산혁신도시는 울산 성장의 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중구 우정동 12개 동 일원 90만평(298만㎡) 규모로 경관 중심의 그린에너지폴리스로 개발되고 있다. 전국 11개 혁신도시 가운데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정주여건이 좋은 울산혁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등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올해 10개 기관중 7개 기관 입주 완료
연간 9천억 생산유발·5천명 고용효과
5.5㎞ 녹색보행로 조성 생태도시 지향
신세계百 입점 지역상권 중심 이동 기대


# 내년 준공 앞두고 이전기관 신청사 건설 순항
올해는 10개 이전 기관 중 7개 기관이 신청사 건설을 마치고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는 이미 지난해 1월 입주를 마쳤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도 공사가 90% 이상 진행됐다.
 가장 많은 인원이 이전하는 한국석유공사는 준공일이 올해 10월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55%를 넘었다.
 한국동서발전은 2012년 5월부터 신청사를 건설하고 있다. 올해 4월 건설이 완료되면 270여명의 인원이 이전할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올해 8월을 목표로 청사 건설이 한창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하 2층, 지상 7층의 연구동과 강당동 등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20%를 넘었다.


 근로복지공단은 빠르면 3월초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고,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2월 문을 연다.
 도로교통공단운전면허본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각각 내년에 개청할 예정이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모두 10개의 공공기관이 안착하면 종사자 3,000여명과 그 가족 등 1만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전 공공기관 정착에 이어 산학연 정착, 혁신도시 확산 등 3단계 과정을 거치면서 최대 5만명까지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울산시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연간 9,000억원의 생산유발과 4,200억원의 부가가치, 연 5,000명 정도의 고용효과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울산경제 반사이익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의 경우 이전과 함께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80여명의 상담원을 울산에서 채용했으며, 다른 공공기관들도 직원 일부를 지역출신으로 뽑을 전망이어서 지역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교육기관인 산업안전보건공단은 매년 전국에서 수만명의 교육생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 에비뉴'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친환경생태도시 울산의 집약판이 될 전망이다.


 울산혁신도시추진단은 '그린 에비뉴'를 통한 생태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린에비뉴는 혁신도시 내 중심도로 약 5.5km에 걸쳐 조성될 녹색 보행로로, △시간의 길 △고래의 꿈 △햇살 언덕길 △울뫼길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울산의 역사와 정취, 문화와 자연을 담는 길이다.
 울산혁신도시를 둘러싼 함월산과 약사천, 유곡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내부 순환도로를 접목한 그린에비뉴를 조성해, 여타 혁신도시와는 차별화된 생태도시로서의 품격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린 에비뉴가 조성되면 동서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울산혁신도시를 하나로 통합하는 커뮤니티의 축으로 기능할 것이고 중심상권과 주민생활권, 이전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동맥으로 울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도시 건립 과정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제방유적인 약사제방 인근에는 지하1층 지상2층의 전시관과 공원이 조성된다.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10개 공공기관에는 빗물과 한번 사용한 물(중수)을 재활용한다.
 한국동서발전과 엔너지관리공단, 한국석유공사 등 8개 기관은 청사 지하와 옥상에 빗물 또는 중수 재활용 시설을 설치한다. 국립방재원연구원 등 아직 설계를 하지 않은 2개 기관도 빗물 등을 재활용하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 이전기관 주민편의시설 대폭 확충
우정혁신도시는 중구 함월산 남측 구릉지에서 북부순환도로변 7.6km 구간 사이에 걸친 가장 긴 혁신도시이다.
 이곳은 KTX 울산역과 울산IC, 울산공항 등의 이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향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와 옥동-농소 간 도로가 계통 예정이어서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주민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오는 3월말까지 국제규격의 축구장 1개와 배드민턴장 2개, 테니스장 2개를 각각 조성하고 근로복지공단은 족구장 2개를 만든다.
 한국동서발전은 족구장과 농구장, 풋살경기장 각 1개와 테니스장 3개를 짓고, 한국석유공사는 10월말까지 수영장(28m 8레인) 등 크고 작은 체육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중구지역 문화의 요람이 될 '중구 예술의 전당'을 오는 6월 개관하는 한편, 구민문화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제2 장애인체육관 등의 시설이 잇따라 조성된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018년까지 입점한다. 신세계는 문화와 여가시설 등이 부족한 도시 특성상 단순한 쇼핑 시설이 아니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만들 계획이어서, 향후 삼산과 함께 지역 상권을 양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호텔도 들어설 전망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공공기관마다 최소 수십억원을 들여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단순히 이전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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