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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공원의 입구에서 데크를 따라 걷다 중간쯤에 이르면 송정저수지를 내다볼 수 있는 정자가 마련 돼 있다.

세상이 흉흉하다. 시린 겨울을 극복하고 만개한 꽃으로 봄의 찬란함을 맞이하는가 싶더니 그 찰나에 안녕을 고하는 꽃비가 연일 비보(悲譜)가 되어 들려온다.
배려가 부족한 탓이었나보다. 언제나 베풀기만 해줬던 자연에게 고개를 숙여야 할 때다. 잘못을 손으로 다 가릴 수 없기에 그냥 모두 들쳐내기로 했다. 마음과 같이 흐릿한 해가 뜬 어느 하루. 산과 물이 있는 자연을 찾았다. 북구 송정저수지다. 호수공원으로 정비되면서 사람의 흔적이 남겨졌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자연이 충분히 남아있었다.  글·사진=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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