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1962년 1월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발표되고 그 해 2월 울산공업특정지구로 지정되고 난후 1967년 현대자동차 주식회사가 설립되어 울산 양정벌에서 1968년부터 미국 포도자동차의 코티나 승용차를 조립 양산함으로써 걸음마를 시작하였다.

그 후 1976년 고 아산 정주영 선생의 기업가 정신과 정부의 수출입국(輸出立國)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최초의 한국형 승용차 현대 포니를 생산하여 국내 시판 후 처녀 수출을 하기에 이르렀다. 1985년에는 독자 개발 엔진(α-Engine)을 장착한 소형 승용차 엑셀(Excel)을 개발하여 미국 현지법인(HMA)을 설립하고 자동차의 본 고장인 북미에 본격적인 수출을 하게 되었다.

1990년대 까지 국내 3사(현대,기아,대우자동차)가 상호경쟁을 통한 기술축적을 바탕으로 성장기를 거친 후 2000년 초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켜 국내공장 및 해외공장 인도 중국 터키 미국 브라질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에서 년 7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Global Top5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가고 있다. 양적성장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성장을 거듭하여 2013년에는 인터브랜드(Interbrand) 선정 브랜드 가치 글로벌 43위에 등극 하였다.
 
또한 대우자동차(버스) 울산공장은 2006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설립되어 최신식 설비와 효율적인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으로서 2010년 부산공장과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생산, 국제수준의 품질을 갖추어 국내외 연간 생산능력 2만대로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울산이 자동차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 총수의 미래성장에 대한 신념과 탁월한 리더십 구성원들의 노력, 협력업체의 땀,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향후 울산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서의 위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노사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120만 울산시민 모두에게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노사문제가 안정기에 들어설 때 해외투자를 줄이고 국내(울산)투자로 유턴(U-turn)할 것이다. 노사가 상호 양보하고 대타협하는 혁신마인드를 가져야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둘째,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화석연료 차량은 연비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차체/시트 경량화, 엔진/변속기 효율개선 등)에 집중투자하고, 미래형 자동차의 승패를 가를 친환경, 최첨단 기술 개발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스마트카의 대중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된다.
 
셋째, 자동차 부품 산업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을 육성 해야 한다.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초일류 중견/중소기업을 육성하면 시장주의 원칙과 공평성이 우선되는 기업 생태계 질서가 확립되어 질 것이다.
 
올 해로서 8회째를 맞는 자동차 날은 단지 기념하는 날이 아닌 120만 울산 시민이 자부심과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産學硏官)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테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울산)경제의 최후의 보루다.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나 산업의 전후방 연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 산업이  없는 한국(울산)경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