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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철 장인이 2013 쇠부리축제에서 고대 야철로에서 철을 생산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울산 북구의 대표 축제 '쇠부리 축제'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올해 축제에는 아트카(Art-Car) 콜라보레이션 전시와 쇠부리 미니카 경진대회 등 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성해 축제에 내실을 더했다.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일간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10회 울산쇠부리축제를 미리 만나봤다.


# 쇠부리 행사
축제는 20일 오후 2시 북구 달천동 달천철장에서 고유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쇠를 부리기 전 안전을 기원하며 고유제를 지냈듯이, 축제의 성공을 빌기 위해 고유제를 진행한다.
 올해 축제는 총 4개 분야로 나눠 개최한다. 쇠부리 행사와 문화 행사, 전시·학술 행사, 부대 행사 등이다. 이 행사들은 4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돼 있다.


 쇠부리 행사의 중심은 '고대 야철로 재현'과 '전통 가마솥 재현'이다.
 축제 기간 동안 구청 광장 내 마련된 야철로에서는 야철장 이은철 장인이 철광석(강원도 양양/대한광물 후원)을 녹여 쇳물을 뽑아내 야철을 만들어 내는 전통적인 철 생산과정을 선보인다.
 해마다 메인행사로 마련하는 '두두리 마을-대장간 체험'도 필수코스다. 대장장이가 되어 직접 망치로 야철을 때려보며 철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몸소 느껴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체험 가능하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통 가마솥 제작 현장과 쇠부리미니카 경진대회도 주목할 만한 볼거리다.
 경남 김해 생림에서 3대째 전통가마솥을 제작하고 있는 운틴가마팀이 참여해 무쇠 가마솥 제작과정을 재현한다.


 쇠부리미니카 경진대회는 축제 내방객을 위한 체험행사로 20일에는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어 21일에는 학생부 경기로 축제홈페이지에 사전 신청한 300명이 참가해 제공된 미니카재료를 조립해 경기를 펼친다. 22일 오전은 가족팀 경기로 역시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원칙으로 하되 잔여분에 한해 현장접수 가능하다. 조립용 미니카는 1만원에 구입해야 한다. 오후는 전문선수들이 참여하는 미니카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민속놀이 울산달내쇠부리놀이와 관람객 참여행사, 정크아트, 와이어 아트, 금속공예 등 20종의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특히 체험행사는 지역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데, 수익금 중 일부는 지역의 복지재단에 기부해 나눔의 축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아트카 콜라보레이션 출품작.
# 문화·전시·학술행사
문화 행사는 전통 쇠부리과정을 춤과 노래로 재현한 '울산달내쇠부리놀이'가 마련돼 있다. 달내는 달천의 옛말로 달천철장을 중심으로 전승 보존되어온 쇠부리과정과 불매가를 재구성, 춤과 노래로 재현한 민속놀이다.
 이와 함께 창작마당극 '쇠부리는 사람들', 창작인형극 '달천이와 광산이', 브라스밴드공연 '두드-樂 콘서트'(21일) 등 오감을 만족시켜줄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20일 오후 7시 30분 개막행사에는 희망불꽃 점화식과 함께 울산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인 '비상'과 쇠,불,물,바람 그리고 인간을 모티브로 다원예술 퍼포먼스 '쇠부리 울림'이 북구청 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마지막 날 폐막행사는 '불매! 불매야!'로 구성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트카 콜라보레이션 전시에서는 폐자동차와 미술을 결합시켜 재탄생시킨 다양한 아트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소득층 예술교육 및 기획을 하는 사회적 기업 '희망나눔1030사업단'에서 마련한 폐자동차와 예술을 결합시킨 아트카콜라보레이션 프로램이다. 출품작은 한여름 산타카, 자연을 형상화한 트럭, 일본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컨셉을 차용한 스티커 자동차 등 3가지 컨셉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2014 쇠부리 스틸아트 공모전 작품 전시회, 쇠부리 역사관 '달천광산!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형근 방짜유기전, 화훼전시관 '꽃뜨레이야기' 등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야간에는 쇠부리축제와 어울리는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오늘밤 9시에는 '아이언맨3', 내일밤 9시는 '리얼스틸'이 야외특설무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철기문화와 쇠부리축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21일 1시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학술 심포지움 '철을 말하다'와 22일 1시 친환경급식센터 2층에서 열리는 쇠부리 심포지움 '걸어온 10th, 다가올…'을 찾기를 권한다.
 

▲ 울산달내쇠부리놀이의 한 장면.
# 부대 행사
먹거리장터 투어도 쇠부리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먹거리장터는 북구지역 8개동 주민자치단체에서 준비해 훨씬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국밥, 파전·부주전 등 각종 전, 국수·자장면 등 분식류, 회무침, 비빔밥 등은 기본이고 각 동별로 대표음식을 마련했다. 농소1동은 닭강정과 포테이토, 농소2동은 가마솥번데기, 농소3동은 가오리무침, 강동동은 가자미구이, 효문동은 멧돼지떡갈비와 바베큐, 송정동은 철판해물부추전, 양정동은 우뭇가사리요리, 염포동은 돈가스와 닭똥집철판볶음이다. 가격은 2,000원~1만원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동동주와 막걸리, 맥주 등의 주류와 음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케밥 등 터키음식을 맛볼 수 있는 체험부스, 무더위를 식혀줄 음료를 판매하는 주전부리 부스,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다드림 카페도 설치돼 관람객들의 미각을 채워줄 예정이다. 먹거리장터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먹거리장터 한편에는 축산물공동판매장에서 준비한 '햇토우랑' 한우특판장도 설치돼 질 좋은 한우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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