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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어릴 때부터 소문난 독서광이었다. 폭 넓은 책 읽기를 통해 책 많이 읽기 시합에서도 언제나 일등을 하고 성적도 늘 최상위권이었다. 명문 하버드대에 입학하여 수학하다가 돌연 중퇴를 결심한 이유도 꿈을 펼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설립을 택한 이유에서였다. 이후 PC의 확산에 기틀을 마련하고 세계 컴퓨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엄청난 부를 쌓아 세계 억만장자 순위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한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단편적인 사례이기는 하지만 빌 게이츠처럼 어릴 때부터 폭넓은 책읽기를 습관화한 사람은 앎의 범위와 생각의 폭이 넓고 성적도 우수하며, 자주적인 이상을 펼치는 꿈꾸는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혜와 지식을 기반으로 사회적인 성공도 가능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과 환경도 헤아릴 줄 아는 덕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 청소년 필독서와 효과적인 독서방법론 소개
책읽기의 시작은 작은 관심과 재미에서 출발한다. 한 권, 두 권 읽다 보면 책 읽는 습관이 저절로 붙게 된다. 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책읽기가 즐거운 산책이자 흥미로운 모험이어야 한다. '청소년, 책의 숲에서 길을 찾다'는 일 년에 평균 15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소설책 3권 분량의 리뷰 쓰기를 실천하는 현직 국어교사이자 파워블로거가 쓴 청소년을 위한 '책읽기를 위한 책'이다.

 청소년들과 꼭 함께 읽고 싶은 56권의 책과 효과적인 독서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사고의 기회를 마련해준다. 또한 주체적으로 읽을 책을 선정하고 그것을 바로 읽고, 지식과 지혜를 실제화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청소년기에 꼭 읽어야 할 여덟 개 분야, 56권의 책을 골라 소개한다. 문학/고전, 수학/과학, 인문/사회, 역사/인물, 경제/진로, 문화/예술, 철학/종교, 상담/심리/글쓰기 분야의 책들을 살펴보면서 그 속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 내용과 숨은 의도까지 통찰할 수 있도록 책마다 생각하고 질문하고 찾아볼 거리를 제시한다.

 2부에서는 평소 책을 멀리했거나 많이 읽지 않은 초보 독자, 혹은 좀 더 체계적인 독서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을 읽는 이유부터 책을 고르고 읽는 방법과 읽고 나서 할 일까지 저자 나름의 생각들을 쉽게 설명해두었다.

 저자는 즐거운 책읽기, 책 읽는 과정에서 꿈을 꾸게 되는 책읽기, 무엇보다 책을 통해 앎의 범위와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책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권의 책을 읽는 동안 더 읽고 싶은 책들을 메모하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에 읽을 책을 염두에 두고, 저자가 추천하거나 반복적으로 인용하는 책으로 넘어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를 '하이퍼링크 책읽기'라고 명명하며, 책과 책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다니며 웹서핑을 즐기듯 책을 읽어나가라고 말하고 있다.

#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진정한 즐거움 깨닫게 해줘
저자는 또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읽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권유한다. 부담 없이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편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다 보면 어느새 책을 다양한 관점이 생기고 글 쓰는 능력도 길러진다. 메모와 밑줄이 늘어나고 관심 분야도 생겨난다. 몸에 맞는 나만의 독서 방법이 생기고 비판적 관점, 신선한 상상력이 저절로 키워진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청소년, 책의 숲에서 길을 찾다'는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꿈을 이루며 살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 '부모의 마음'이 녹아든 청소년을 위한 독서 길라잡이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과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나는 누구이며 세상은 어떤 곳인지, 또 그것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관한 혜안과 통찰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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