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년이 된 울산의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주민들이 바라는 시대적 요구는 생활정치이다. 이제 지방자치는 단순한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정책을 집행하는 일선 행정기관이 아니라,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도전을 마다않은 주체로 우뚝 섰다.
6·4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출범한 울산지역 지자체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세워놓고, 주민들이 더 행복하고 더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구는 '문화'를 기반으로 한 사람 중심 도시발전 모델을, 남구는 고래를 테마로 한 관광산업, 북구는 창조경제도시를 미래의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동구는  조선산업도시에서 해양 관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울주군은 30만 인구 달성과 더불어 품격 있는 도시 창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를 이끌어 가는 수장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한 복안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박성민 중구청장]  "사람 중심 문화도시 종갓집 구현"

민선 6기 중구 박성민호(號)의 화두는 '문화'와 '사람'이다.
 박성민 구청장은 취임식과 관련해 일체의 행사를 생략하고 사람이 있는 민생현장을 찾는 것으로 민선 6대의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 4년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침체된 지역을 살리기 위해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취해왔다.

 그는 "우리 중구는 선사시대때부터 사람이 살았을 정도로 명당으로 울산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해 왔다. 다른 구군과 달리 동헌과 향교 등 도심곳곳에 문화자산이 즐비해 있으며, 산업수도 울산의 중심부였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종갓집이란 말을 달고 산다.
 비록 도시발전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울산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구야 말로 울산의 자존심이자 맏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성곽도시 재창조사업·차밭 체험 등
지역 문화 기반 차별화된 발전전략 수립
육아보육센터·요양원 설립 등 집중 추진
원도심과 뉴타운 혁신도시 상생발전 도모도

 민선 6대 구정목표는 '사람중심 문화도시 종갓집 중구'이다.
 문화를 바탕으로 사람들로 활기있고 매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없는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고, 문화도시 중구의 핵심이 될 문화의 전당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 한옥마을과 외솔어학당 등 한글마을 특구지정 및 브랜드화 사업, 병영성 등 6개 성곽을 활용한 성곽도시 재창조사업, 차밭과 체험장을 갖춘 다운역사공원 등 지역특성을 살린 굵직 굵직한 문화사업이 대기중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3년간의 구정경험으로 문화를 축으로 하는 발전전략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문화의 거리 조성,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으로 사람이 떠나가던 원도심에는 젊은층을 포함,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려면 그만큼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우리가 가지고 있고 잘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해,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발전전략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사람 즉, 민생이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CCTV확대를 통한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육아 및 노인 등의 복지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내년에 육아보육지원센터를 건립해, 맞벌이부부의 불편을 해결하고, 자녀출산에 따른 지원금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100세시대를 맞아 노년층을 위해 지자체가 부담하는 공공재 성격의 요양원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따른 사회적 부담이 날이 갈수록 증가할 뿐 아니라, 가족에게만 맡기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공공분야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혁신도시 준공으로 중구는 새로운 도시형태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 원도심과 뉴타운인 혁신도시의 상생발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하는 새로운 도시발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환기자 hani@

 

[서동욱 남구청장] "새 미래 먹거리 핵심 테마는 고래"

'행복 남구'를 화두로 민선 제5기 체제를 출범시킨 서동욱 남구청장의 공약사업 가운데 주민들의 관심은 단연 '세계 최고의 고래등대 건립'에 쏠린다. 대규모 프로젝트인데다 고래문화특구인 남구의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와 직결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서 구청장은 "남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는 문화관광산업이며, 그 핵심 테마는 고래다"면서 "이를 위해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150m 규모의 고래등대를 건립코자 한다"며 사업 당위성를 밝혔다.

 사업 최대 관건인 재원 마련에 대해 서 구청장은 "민간투자를 유치해 고래등대 내부에 호텔을 조성하고 남구에서만 볼 수 있는 석유화학공단과 울산대교 야경을 광관상품화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호텔형 고래 등대 건립해
유화공단 야경 관광상품화 등 울산명물 조성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국제안전도시' 추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등 서민경제 살리기도

 그는 "기본용역을 세계적인 건축가에게 맡길 것이며, 건립에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고래등대 건립 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의 구정 플랜 중 또 하나의 주목거리는 '안전'이다.
 취임 첫날 아침 제일 먼저 석유화학공단으로 달려가 안전을 챙긴 그다.
 그는 세월호 사고와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장성 요양병원·고양터미널 화재 등 전국 곳곳에서 터져나온 대형참사에 주목하며 "사고 없는 평범한 일정이 바로 '행복' 아니겠느냐"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서 구청장은 "남구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로 만들고자 한다"고 제안한 뒤 "이 과정에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갖춘 안전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도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서 구청장의 복지 구상 중에선 보육과 소외계층 지원 사업이 눈에 띤다.
 그는 "저출산 문제에 맞춰 여성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키울 수 있는 양육시스템인 '영유아 대리엄마 콜센터'를 설치하고, 사회적 약자와 저소득계층의 주택문제, 사교육비 문제 등을 덜어주고 독거노인을 보호하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 줄 '해피투게더타운'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 구청장의 지역경제 분야 발전방안은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그는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내수시장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서비스와 종합유통, 문화관광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검토하겠다. 모든 전통시장에 현대식 주차장을 만드는 등 대형백화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 구청장은 아울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행정조직 개편도 시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노동특보를 임명해 지역의 노동문제와 현안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한 뒤 "또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참여하는 통합협의체인 '행복기획단'과 구청·소방서·경찰서·재난방재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구청장 직속의 '글로벌 안전관리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박천동 북구청장] "창조경제로 주민 행복시대 견인"

민선 5기 북구의 신임 수장인 박천동 구청장은 '창조경제도시'를 내걸고 북구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박 구청장은 "'창조경제도시'는 궁극적으로 북구의 세수를 늘려 주민들이 잘 사는 도시,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북구의 세수를 늘린다는 의미는 세금을 더 많이 걷는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 조성, 첨단유망기업유치 등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그린벨트 등 값싼 땅을 개발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각종 제약과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첨단 유망중소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규제완화 등 산업기반 확충으로 세수증대
교통인프라 구축 등 정주환경 개선
여성·노인·장애인위한 종합복지관 건립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복지도시 만들터 

 박 구청장은 "이렇게 산업기반이 조성·확대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활성화로 중소자영업도 늘어나는 등 세수가 증대될 기반이 만들어진다"며  "강화된 북구재정으로 주민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복지정책으로 그 혜택을 주민에게 돌려줌으로써 또 다시 인구유입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창조경제도시의 참 뜻이자, 북구 미래의 청사진"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북구를 위한 '창조경제시대'란 큰 틀의 제시와 함께 당면현안 문제도 놓치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그는 당면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북구지도를 바꿀 수 있는 교통인프라 구축을 우선적으로 내놓았다.

 박 구청장은 "창조경제도시로 가는 첫 단추는 풍부한 도시기반시설, 그 중에서도 원활하고 편리한 교통체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7번국도 조기 확장, 오토밸리로 2공구 연결, 옥동~농소 간 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 동해남부선 이설사업"을 역점시책으로 삼았다.

 그는 "이 도로들이 모두 완공되면 북구지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주민들의 생활이 업그레이드되고 외부 관광객 유입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더불어 박 구청장은 창조경제도시 북구건설에 동반 성장해야할 분야로 복지정책을 손꼽으며, 공약으로 내세운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전주민 복지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혜택이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수요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최근 주민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가장 많이 듣는 요구 중 하나가 노인복지관, 여성회관을 지어 달라는 것"이라며 "현재 호계지역에 종합사회복지관 및 노인복지관 1곳을 운영 중인데 인구증가율 대비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여성회관, 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종합복지관 건립을 당면현안으로 추가했다.

 박 구청장은 "창조경제도시 북구에 소외계층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경제적으로 잘사는 북구뿐 아니라 장애인과 노인,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결코 불이익을 받지 않는 복지사회 구현으로 진정한 의미의 창조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권명호 동구청장] "인프라 확충 체류형 관광도시로"

권명호 동구청장은 취임한지 미처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요즘 동구의 미래 100년을 고민중이다.
 세계적인 조선산업도시, 근로자 평균 연봉이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울산 동구의 구청장이지만, 그는 '가장 잘 나갈 때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도태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친구들과 물장난을 하던 바닷가에 어느 날 조선소가 들어서고, 전국 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온 근로자들이 북적거리면서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로가 깔렸습니다. 한산했던 어촌마을이 공장과 상가가 들어선 번화한 도심지로 순식간에 발전하더군요."

울산대교 개통으로 동남해양권 교통 중심지 기대
자연환경과 조선산업 조화로 관광객 유치
대왕암공원 유스호스텔 건립 인프라 확충
도시계획 재정 비 등 인구 30만명 시대 대비도

 권명호 구청장은 울산토박이다. 동구에서 태어나 동구에서 자라난 그는 동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선산업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을 쭉 지켜본 산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조선소 건립을 계기로 어촌마을에서 조선산업도시로 발전했듯이 내년에 울산대교 개통을 계기로 조선산업도시에서 해양 관광도시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한다.

 권 구청장은 "지난해에는 동구와 북구를 잇는 마성터널이 개통됐고, 내년에는 남구와 동구를 바로 연결하는 울산대교가 완성된다"며 "동구는 한때 '교통섬'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동남해안권의 교통 중심지로써, 동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조선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이 넘치는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권 구청장은 미래 인구 30만 명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명품도시이자, 전국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동구에는 한해 20만 명 이상이 조선소 등 산업시찰을 하며, 여름 휴가철에는 130만 명이 일산해수욕장과 주전해변 등을 찾는 등 연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런 많은 관광객들이 동구를 스쳐 지나간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무엇보다 동구를 찾는 산업관광객이 동구에 머무르면서 관광할 수 있는 대구모 숙박시설이 꼭 필요하다. 울산시와 정치권 등과 협조하여 대왕암공원에 대규모 유스호스텔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구청장은 관광인프라 확충과 함께 미래 인구 30만의 명품도시로 동구비전의 밑그림을 그려갈 생각이다.

 그는 "지금의 동구 시가지는 산업도시로 번성하던 초기에 인구 5만 명 규모로 계획됐기에 현재 18만 명인 인구를 감당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행정타운 조성 등 여러 방안에 대해 지역의 여론을 듣고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명호 구청장은 끝으로 "구정 슬로건으로 '도약하라 동구! 쾌적하고 안전한 창조도시'을 내세웠다. 기본이 튼튼한 안전동구, 미래를 밝히는 교육동구, 모두가 행복한 복지동구, 매력이 넘치는 관광동구를 만들기 위해 창의와 열정으로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동구의 더 큰 미래를 위하여 항상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동욱기자 usldu@

[신장열 울주군수] "문화·정신적 품격높은 도시 비상"

울산의 5개 기초지자체 중 첫 3선 단체장인 신장열 울주군수는 도시건설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도시행정 전문가라는 게 그를 아는 지인들의 평이다. 울산시 도시국장, 울산시종합건설본부장을 역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한 신 군수의 손아귀로부터 묵직한 힘이 전해졌다. 상대방의 손을 약하게 잡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난다는 것이 신 군수의 평소 지론이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강한 추진력을 연상시키는 그의 아귀의 힘이 또 한번 군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어낸 것이다.

군단위 인구 최다 등 개발 잠재력 무궁무진
다함께 잘사는 복지구현 등 공약실천
공무원 신규사업 아이디어 발표 등으로
군민소득 증대·일자리 창출 적극적으로 나설 것

 신 군수는 "울주군은 무한한 개발 가능성과 발전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고 강조했다. 서울 면적의 1.2배 되는 땅, 22만이라는 군 단위 최고의 인구, 최고의 재정자립도, 1,600여 업체가 가동 중인 울주군은 도시경쟁력 면에서도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울주군청 본관 앞 현관 위에는 '다함께 만드는 명품도시 울주' 캐치프레이즈가 걸려 있다. 그가 초선 군수 때 내 건 군정을 대표하는 글귀다. 그는 아침 출근하면서 이 글귀를 볼 때마다 군민들을 위한 더 나은 군정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했다.

 그는 한 도시의 발전은 눈에 보이는 규모나 수치로만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통의 목표가 행복에 있듯이, 한 도시의 진정한 발전도 그 지역 주민의 '행복'에 있고, 행정의 존재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물질적 기반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문화적, 정신적 품격이 함께 높아질 때,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품격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젠 울주군은 규모와 수치를 뛰어넘어 '군민 모두가 행복한' 품격 높은 도시로의 발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해야 할 때입니다".

 그의 민선 6대 슬로건은 '새로운 도약, 행복누리 울주'다. 이를 위해 핵심 6대 공약도 선정, 발표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다 함께 잘 사는 체감복지 사회 구현 △쾌적하고 안전한 살기 좋은 도시 건설 △전국 최고의 문화 관광 도시 발전 △선진국형 농·어촌 소득 △지속 가능발전 도시 건설 등이다.

 이들 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군민의 안전하고 풍요한 생활이 보장되지 않으면 군정발전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개발의 여지가 많은 지역이 울주군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신중한 밑그림이 필요하다고 했다. 초기에 손을 잘못대면 도시 발전 자체가 영영 막혀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면서 매년 신규사업 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재임 기간 '품격 있는 관광도시 형성과 군민이 잘 사는 울주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남알프스 산악문화관광, 서생연안의 해양레포츠관광벨트 조성사업, 조사료 100% 자급자족 달성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들 사업은 군민들의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해 주는 등 30만 미래 울주로 도약하는 밑그림이라고 강조했다.   정두은기자 jde03@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