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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는 울산신문이 있습니다'는 슬로건을 걸고 울산시민과 첫 만남을 가진 울산신문이 오늘로 창간 8주년을 맞았습니다. 울산신문이 지령을 쌓아가는 동안 울산도 많은 변화의 과정을 겪었습니다.


 올해는 민선 6기의 출범으로 울산이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새로운 기운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민선 6기의 울산 시정은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을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힘찬 출발을 했습니다. 울산신문은 창간 이후 꾸준히 지역의 아젠더를 만들어 가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은 지역언론의 사명이자 책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오래된 관행과 잘못된 습관으로 아픔의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모르고 지나가기도 했고, 알면서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눈감았던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내일의 길이 열립니다. 그래서 창조도시 울산은 그에 걸맞은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울산은 이제 시민들의 정주의식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가족의 미래와 함께 하는 도시일 때 그 도시는 공동체 문화를 제대로 형성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울산은 새로운 미래의 좌표를 만들어 가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국가경제의 어려움과 국제시장의 위축이라는 대내외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이라는 울산의 전통적인 먹거리는 대외여건의 악화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은 언제나 위기의 순간마다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선봉이 되어 왔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극복의 동력을 만들어 내는 힘은 바로 울산이 가진 저력입니다.
 여기에는 울산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들과 이를 받쳐주는 시민들의 한마음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울산신문은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시정의 방향을 제시하고 여론을 이끌어 새로운 울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는 미래를 위한 아젠더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과거와 현대를 잇는 통합의 도시, 창조의 도시로 거듭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저희 울산신문은 이같은 시대적 과제를 담아 울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해 나가는데 주력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울산이 가진 문화와 산업이라는 두개의 자산을 도시 브랜드화하고 이를 울산만의 브랜드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근대화의 주역으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선봉에 섰던 지난 반세기의 땀과 열정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역민의 권리를 당당하게 대변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8년을 돌이켜 보면 울산신문은 어려운 지역신문 시장의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 지역 일간지 가운데 열독률 최고인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언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창간 이후 꾸준히 지역의 역사성과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울산신문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산신문은 창간 8주년을 맞아 울산을 바로 알고 울산인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울산신문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자세로 지면을 만들어 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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