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6회 울산신문사장배 어린이 바둑대회'가 30일 신정고등학교 청솔관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 바둑대회 시작 전 들뜬 분위기
바둑대회를 위해 신정고등학교 체육관을 찾은 참가자들과 학부모들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경기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등으로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바둑판 앞에 앉아 대회 시작을 기다리는 아들의 모습을 찍는 아버지의 모습도 보였다.
 아들 김민호(10)군과 김은호(9)군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던 김진수(46)씨는 "아이들이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를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며 대회 참관 소감을 말했다.

# "처음 참가하는 대회, 첫 경기 이겨 기뻐요"
"엄마, 나 이겼어" 1차 경기가 끝나자 활짝 웃으며 엄마에게 달려가는 아이가 있었다.
 노승재(11)군이다. 그는 처음 참가하는 대회의 맨 처음 경기를 이기게 돼 기쁜 모양이었다. 엄마 유춘화(37)씨는 수고했다는 듯이 아들의 등을 토닥거렸다.
 노 군은 1년 반쯤 전에 바둑학원을 다니며 처음 바둑을 배웠다. 노 군은 친구들이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껴 엄마에게 바둑을 배우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고 한다.
 "아들이 바둑을 두기 시작하면서 차분해 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들이 흥미를 느끼니 꾸준히 바둑을 시키고 싶네요" 유 씨는 아들이 16강에 올라가게 된 기쁨을 감추지 않으며 말했다.

# 대회 최연소 참가자 서경민군
8개월 전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서경민(6)군은 이번 바둑대회에서 가장 어린 참가자다. 바둑알을 잡는 경민 군의 손은 고사리 손처럼 작았지만, 안경너머의 눈빛은 진지했다.
 경민군의 엄마 권정욱(42)씨는 "바둑이 수리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며 "유아기는 수 세기를 시작하는 단계인데, 아이가 바둑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경민 군은 한 살 터울의 형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대회의 첫 경기를 이겼다. 

# 권형진 프로기사와 다면기 이목집중돼
이번 대회에서는 권형진 프로기사가 10명의 참가자와 다면기를 펼쳐 관중들의 흥미를 끌었다. 다면기에 참여한 전형륜(11)군은 "다면기를 통해 프로기사에게 잘 몰랐던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참가해 한 수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다면기를 마친 권형진 프로기사는 "어린이들과 경기를 하니 바둑을 두면서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라며 "이번 바둑대회를 통해 울산지역에도 바둑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나영기자  uscny@ 

▲ 이채익 국회의원, 김복만 교육감, 조희태 본사 사장, 한옥이 한국초등바둑연맹 울산지회 지회장, 권형진 프로기사가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 권형진 프로기사가 참가자들과 다면기를 두고 있다.

▲ 참가 학생들이 경기 기록을 보고 있다.

▲ 바둑대회 참가 학생들과 부모들이 캐리커처를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참가 학생들이 한수 한수 신중하게 두고 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