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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이 은은하게 내린 14일 남구 달빛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선암호수공원 일대를 걸으며 가을밤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연꽃지를 따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걸으며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참가자들.

달빛이 은은하게 내린 14일 저녁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대회에 참여한 2,000여 명의 시민들은 남구 선암호수공원 일대를 걸으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다소 쌀쌀한 가을 날씨 속에 마스크와 장갑, 담요로 무장한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전 따스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였다.
참석한 시민들은 깊어가는 가을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산책하며 운동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끈끈한 정을 쌓아 갔다.
은은한 달빛 아래 그림같은 주변 경관속에서 참가자들은 기념품,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을밤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편집자

사진=이창균 photo@·유은경기자usyek@

 

▲ 서동욱 남구청장, 안수일 남구의회 의장, 박영철 시의장, 박미라 남구의회 부의장, 조희태 본사 대표이사등 참석자들이 출발 버튼을 누리고 있다.

# "해마다 달빛걷기 참여해요"
굿모닝병원의 협조로 시민들이 혈압 등 몸상태를 체크해보는 건강검진으로 시작된 이 날 대회는 산책하며 건강을 챙기기 좋은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
 해마다 달빛걷기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남구 대현동 김필례(55) 씨는 부녀회 친구 5명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회 시작 2시간여 전부터 왔다고 전했다.
 김 씨는 그저 친구들과 흥겨운 노래와 음악을 즐기면서 가을 달밤 선암호수를 걷는 것이 즐겁다고 밝혔다.
 김 씨는 "평소에도 선암호수공원을 친구들과 자주 걸으며 정취를 즐긴다"며 "가을달밤 친구들과 호수길을 걸으며 추억을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달빛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가볍게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

# 다채로운 축하공연으로 흥 돋워
이 날 행사에는 통기타 가수 박상화와 가수 문지훈의 감미로운 무대가 이어져 시민들에게 가을의 서정을 선사했다.
 감미로운 무대에 앞서 댄스팀 '매리트'의 신나는 무대에 펼쳐져 많은 시민들은 흥겨운 댄스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트로트가수 이미옥 씨의 노래에 아주머니와 어르신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달밤의 댄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 초대가수의 신나는 공연을 즐기고 있는 많은 참가자들.

# 다양한 연령대 참여 '눈길'
이번 걷기대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이 눈에 띄었다. 두 아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최성욱(38) 씨는 "아들들과 함께 남자 셋이서 참가하는 첫 걷기대회"라며 "아이들과 모처럼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될 듯해 기쁘다"고 말했다.
 아들 최정우(9) 군도 "아빠가 참가하자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날씨도 춥지않고 괜히 들뜨게 된다"며 "아빠랑 선암호수공원은 처음왔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70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이는 이선자(73) 씨는 "선암호수공원은 눈감고도 올 정도로 매일 오는 코스"라며 "지난 대회 때도 참가했는데 이번엔 가을 정취도 느끼며 천천히 느긋하게 걸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저녁에 이렇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초대가수의 노래에 맞춰 흥겹게 박수를 치고 있는 참가 시민들.

# 가족·연인 손잡고 정겹게 달빛산책
가족 혹은 연인과 오붓하게 걷기대회에 참여한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날 서현수(23)씨는 여자친구와 손을 맞잡은 채 달빛걷기에 참가했다. 서씨는 "평소에 여자친구와 선암호수를 거닐고 싶었는데 이렇게 달빛걷기라는 대회가 있어 참가하게 됐다"며 "여자친구와 이렇게 느긋하게 함께 걷고 얘기를 나누며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글=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어보이는 시민들.

▲ 목마를 하고 열심히 걷고 있는 한 부자.

▲ 간식을 받고 있는 참가자들.

▲ 참가자들이 선암호수공원 수변길을 걷고 있다.

▲ 달빛이 은은하게 내린 14일 남구 달빛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선암호수공원 일대를 걸으며 가을밤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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