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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관계와 선택이다. 행복과 불행, 기쁨과 상처도 관계를 통하여 경험하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행복한 좋은 관계도 있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불편한 관계도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인생은 자신의 뜻 한 바대로 되지 않는다. 인간 혼자서는 가치를 유지할 수도 없으며 혼자서 살아갈 수도 없다.


 존재론적으로 동일한 위상의 존재며 사람과의 관계는 필연적이고 누구나 집단 구성원이 되기 때문이다. 삶의 중심의 관계성은 그 중심 기준으로 존재한다. 가족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직장동료와의 관계, 성장도 치유도 기쁨도 많은 경험을 얻는 것도 위로와 용기도 관계에 있다. 사람은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


 생선 같은 만남, 꽃송이 같은 만남, 지우개 같은 만남, 손수건 같은 만남을 엣세이집에서 정채봉씨가 쓴 글을 본적이 있다. 아름다운 만남은 눈물을 닦아주고 땀을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만남이라 예찬했다. 좋은 관계, 행복한 관계, 신뢰의 관계를 위하여 지켜야 할 덕목이 있다.


 세상에 널려 넘처도 관계를 맺지 못하면 자기 것이 될 수 없고 관계를 유지하여 지키지 못하면 맺지 못함이 나을 수도 있다.


 온 세상에 카페트를 요구하며 발이 아프다고 불평하는 미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신발만 신으면 될 것을 알고 불평없는 사람도 있다.


 깃털도 아름답고 노래도 잘하는 잘난 참새 한 마리가 다른 참새 무시하고 몸집이 좀 더 큰 메추리에게 가서 놀자고 했다. "메추리는 웃기지 마라. 너는 메추리가 아니다"고 말하며 잘난 척 하는 참새를 좇아버렸다. 할 수없이 다른 참새들 틈에 낄려고 했는데 다른 참새들 역시 "우릴무시하고 갔던 놈을 어떻게 다시 받아주냐"며 쫓아버렸다. 참새는 평생 동안 외롭고 고독하게 살다 죽었다는 이솝 우화다.


 고독한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구60억중에 천지에 널린 것이 사람인데 서로의 부족을 채워주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눔으로 느끼는 더 큰 행복을 모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의식 속에서 협력이나 상생의 모습보다는 상대를 이겨야 이익이 되고 굴복시켜야 승리가 되는 법정의 피고와 원고 같은 의식 속에 있다면 상호이익을 위하여 얻어져야할 관계는 무너지고 만다. 천국과 지옥의 영혼들에게 음식을 차려놓고 먹게 했는데 천국의 영혼은 정다운 분위기에 맛있게 먹고 기뻐하는데 지옥의 영혼은 먹지 못하고 아우성이었다. 이유는 젓가락이 1밀리 넘는 것으로 사용되었는데 각자의 음식을 집어서 자기 입에 넣으려 하니 아무도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천국의 영혼들은 음식을 집어서 자기 앞에 있는 영혼의 입에 넣어 주었다. 똑같은 조건가운데도 상호간에 관계는 먹고 못 먹는 차이로 나타났다.


 인간관계에 실패하면 공들여 쌓은 모든 것이 무너진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힘들게 쌓았던 행복도 일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사랑의 마음은 섬김으로 나타난다. 사랑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크게 키운다. 핵심이 아닌 것에 매달리며 버릴 것 버리지 못해 유혹이 찾아온다. 사소한 것을 차지하는데 목숨을 거는 것은 더 큰 미래가 없다. 버릴 줄 알 때 얻을 수도 있다. 고수는 작은 것을 주고 큰 걸 얻어서 승리한다.


 중요한 것은 핵심적인 것을 알아야 한다. 관계 속에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관계와 더불어 지키는 덕목을 심어야한다. 자존심 타령에 기분이 나쁘면 천국도 싫다는 사람들, 자존심 상해서 못하겠다는 사람들, 자존심보다 사랑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자존심도 내려놓는다.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 겸손해진다.


 가족관계에서 눈물과 감사가 있는 마음이 최고다. 사랑을 아는 자는 위대하다. 감사의 사람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변화시킨다. 미움을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니라.(잠언10장) 자유가 사랑을 겸하지 못하면 방종이 되고 평등이 사랑과 합하지 못하면 더 나은 자에게 증오를 만든다. 사랑은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능력이 되고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드는 힘이다.


 심은대로 거두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사람과의 관계에 두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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