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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동납치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일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요즘 부모들의 마음이다. 문제는 일부 학교에도 있다. 학교측에서는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조사하기는 커녕 아이들의 말이 와전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학부모를 안심시켰다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잇단 초등학생 납치살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어린이 유괴 및 납치 예방대책을 일선학교에 내려 보내는 등 예방교육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도 현실은 여전히 미온적 대처로 나타나고 있으니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모든 범죄가 그렇지만 특히 어린이와 관련한 범죄는 예방차원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특히 학교나 경찰, 그리고 학부모들의 협조체제가 이뤄져야 이같은 범죄자들이 서성거리지 못하게 된다. 사고가 터지고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이를 숨기기에 급급하거나 학교 이미지 실추만 생각하는 당국의 태도라면 언제 또다시 우리의 어린 아이들이 '짐승'같은 어른의 손에 희생될지 모른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미수에 그쳤지만 이를 계기로 경찰과 교육당국은 우리 어린아이들과 불안한 학부모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