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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수리 요술텃밭(김바다 지음·사계절)

50여편중 예선 선고 과정서 8편 남아
장영복·김이삭 씨 등 3명 최종 경합
생명 진정성 담은 '수리수리…' 선정

올해로 제8회를 맞이하는 서덕출 문학상 수상작으로 김바다의 동시집 '수리수리 요술텃밭'이 선정됐다. 2000년 '어린이 문학'지를 통해 등단한 김 시인은 문학 이외에도 탈북자 지원활동 등 왕성한 사회활동으로도 이름나 있다.
 옥상에 텃밭을 가꾸며 어린이의 인성교육에 기여하기도 하며 채소를 키우는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오랫동안 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작품집이 추천돼 이번 심사에서도 심사위원들의 고충이 컸다는 사실은 즐거운 일이다.
 예선 선고(選考) 과정에서 여덟편의 작품집이 먼저 선정됐다. 이중 최종까지 논의가 된 작품집은 김 시인의 작품외에도 장영복의 '고양이 걸씨', 김이삭의 '고양이 통역사'였다.
 '고양이 걸씨'는 최근에 나온 작품집으로 지금까지의 동시세계와는 매우 다른 작품이어서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고, '고양이 통역사'는 동심적 발상이 재미있고 세상 사는 이치를 잘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으나 신선미가 좀 떨어진다는 것이 흠이 되었다.
 수상작인 김바다의 동시집 '수리수리 요술텃밭'은 옥상에 텃밭을 가꾸며 생명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일상처럼 접하게 하는 작품이다. 생명의 진정성이 작품에 녹아있는 등 문학적 성과 뿐 아니라 아이들 인성교육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높이 샀다.
 김바다의 '수리수리 요술텃밭'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면서 심사위원 전원은 즐거운 마음이었다. 이 분의 건투를 빈다. 심사위원장 공재동 외 심사위원 일동.

▲ 본사가 주최한 '제8회 서덕출 문학상' 심사위원회가 지난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박선미 심사위원, 서정홍 심사위원, 공재동 심사위원장, 김진영 서덕출문학상 운영위원장, 장세련 심사위원, 김미희 심사위원이 후보작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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