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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건설위 의원들이 지난달 울산신항 건설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출범한 제6대 울산시의회(의장 박영철)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각종 조례안 심의 등에서 예년과 다른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첫 행정사무감사는 주민의 뜻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질문과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울산시의회 출범 이후 상설화 형태로 첫 가동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그동안 집행부의 눈치만 보는 부활위원회란 오명을 벗고 시의회가 시민 대의기관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하는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의 울산 유치와 원전안전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울산시 원전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예결특위 상설화 꼼꼼한 예산 심의
원전 안전 논의 '원전특별위' 구성
5개 의원 연구단체 운영 역량 강화
의정활동 인터넷방송 열린의회 구현


#집행부 감시·견제 주력

▲ 올해 출범한 제6대 울산광역시의회는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6대 시의회 본회의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에서 집행부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지적하고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등 감시와 견제에 주력했다.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송병길)는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혁신도시 현장을 방문해 옹벽 공사 부실실태를 확인하고 도로 전수 조사 후 도로 폭 확대, 공원 하부 주차장 개설 검토를 촉구했다. 영남알프스 복합웰빙센터, 반구대 암각화를 점검하기도 했다.
 노후 산단과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소가 있는 울산의 특수성을 고려해 고성능 소방차량 등 안전장비 보강을 주문했으며,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자동차전시관 건립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토록 촉구했다.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한동영)는 삼산배수장의 악취저감 대책을 주문하고, 준공 1년이 지나도록 가동률 50%에 불과한 바이오에너지센터의 효율적 운영과 싱크홀 발생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일현)는 온양IC∼온산공단 외곽도로, 옥동~농소 2구간 도로 등 도로개설 준공 지연의 문제점을 제기했으며, 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 방안 마련과 덕하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을 촉구했다.
 교육위원회(위원장 강대길)는 예산안 심사에서 불용액 과다발생의 원인이 정확한 사업예측 미흡과 예산방만운영에 따른 것으로, 효율적인 예·결산 업무를 위해 조직진단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정태)는 원전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채택해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만들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하는 의회상 제시
▲ 올해 첫 상설화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시청과 시교육청을 상대로 예산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7월 상설화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설명회와 예산 전문가 초청 특강 등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혀 예산 심사 역량강화에 힘썼다.
 울산에 집중되어 있는 원전에 대한 안전문제 촉구와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울산 유치를 위한 원전특별위원회는 5명의 의원들이 내년 10월까지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의원들은 개별적으로는 5분자유발언과 시정·서면질의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울산에 백화점 및 기업형 슈퍼마켓은 많이 있지만 법인을 둔 곳이 하나도 없는 현실을 꼬집고 건립초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에 현지법인 설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했다.
 울산시교육청의 학교시설공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교육감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고 집단급식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 도시재생·에너지관련 사회적 경제전담 부서신설도 촉구했다.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진 시정·서면질문은 집행부를 바짝 긴장시켰다. 경주 방폐장과 울산앞바다를 경유하게 될 폐기물수송선에 대한 안전대책을 묻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방안, 태화강대공원 관리시스템 정비, 한글 울산브랜드로의 육성, 상급종합병원 지정, KTX 역세권 분양율 제고 등 지역 현안사항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교육청 학교공사 비리에 대한 교육감의 책임문제를 거듭 언급하며 학교시설공사 비리로 인한 부실시공 하자발생 책임을 추궁하고 교육감 친인척 비리를 엄단하도록 요구했다.
 

#미래 비전 제시하는 열린 의회 구현
▲ 의원연구단체인 도시품격발전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울산대교 개통 이후 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울산시의회는 해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착시키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정책연구와 방향을 제시할 의원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도시품격발전연구회(대표 변식룡 의원), 맞춤형 복지전달체계지원연구회(대표 문병원), 안전도시울산연구회(대표 천기옥), 신성장동력연구회(대표 박학천), 안전울산교육연구회(대표 허령) 등 모두 5개의 의원연구단체를 확정했다.
 회기가 열리지 않는 동안 의원들은 일일 근무조를 편성해 의회를 찾는 민원을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현안사항 논의를 위한 지역민과의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생활정치 실현에 앞장섰다.
 또 인터넷생방송을 통해 의정활동 상황을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고, 견학과 방청을 원하는 시민에게 의회를 상시 개방해 지방의회의 기능, 역할 등을 설명하는 등 지방자치제를 홍보하고 있다.
 박영철 의장은 "올해 시의회는 상임위원회가 현장을 한 번이라도 더 찾아가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으며, 의원 연구단체가 더욱 활성화됐다는 게 특징"이라며 "의회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시민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면 의회는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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