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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온 갑오년 한해가 지나가고 이제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울산신문을 사랑하고 아껴주신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120만 울산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해 우리는 산업화 시대의 그늘에서 기생해 온 우리 사회의 누적된 적폐로 인한 엄청난 혼란을 겪었습니다.


 언론이 '적폐청산'의 화두를 던졌고, 사회는 이를 미래로 나아가는 홍역으로 여기고 치유책을 찾는데 몰두했습니다. 울산은 바로 대한민국 산업화 50년의 뿌리입니다. 산업수도 울산이 대한민국 사회에 던지는 의미는 그래서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울산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어느 도시보다 산업화의 그늘에 잠복해 있던 수많은 문제들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그 화두의 첫째는 안전이었습니다.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일은 시민의 행복한 삶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울산신문도 이를 위해 '안전한 도시 울산을 만듭시다'를 연중기획으로 다뤄 지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울산은 위기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3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이 유래없는 불황을 겪고 있고 중소기업들도 환율시장과 글로벌 경제 위기 등에 직면해 활로에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도 이미 보도된 바처럼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울산의 위기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울산은 산업화 50년의 산증인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가장 위기의 순간에 제일 먼저 그 위기를 돌파해온 곳이 울산입니다. 그 저력은 바로 울산시민들의 힘이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하나로 뭉쳐 내일을 향해 달려갔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때입니다.
 이를 위해 울산신문은 2015년 을미년 한해를 '울산, 새로운 100년을 창조한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역 사회에 에너지를 보탤 것입니다. 창간 이후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의 뿌리 찾기에 온 힘을 다해 온 울산신문은 을미년 한해 동안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대안제시와 콘텐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인재를 아끼고 키우는 도시,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하는 도시를 위해 독자여러분과 울산시민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지면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애독자 여러분과 120만 울산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좋을 일이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5년 새해 아침에 발행인 조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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