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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동서발전 청사 전경. 동서발전은 '산업도시 울산에서 에너지 메카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안고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  고졸 채용 확대 및 전문인력 육성, 중소기업 개발제품 발전소에 우선 설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사진)의 모습이다. 동서발전은 임직원간 소통과 협력을 높여 수평적 기업문화 조성 및 창의적 발상을 자극하는 사무공간을 만들기 위

해 공기업 최초로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부터다.

 스마트 오피스는 선진 IT기술과 기기의 융합을 통해 고정된 근무 장소에서 일하는 방식을 탈피해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꾸몄다. 데스크톱 가상화, 유무선 통합전화 등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중앙에서 사용자별로 가상의 데스크톱과 데이터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고 전사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업무가 가능하다.
 
# 고졸채용 쿼터제·사내대학 운영 인재 양성
동서발전은 역량기반의 열린채용을 실시하고 공기업 최초로 고졸 채용할당제를 도입·운영하는 등 스펙초월 채용을 통해 차별화된 인적자원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 프로그램은 청년층 취업난과 학력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한 2011년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 채용 쿼터제 실시와 사내대학 개설·운영 등이다.

 동서발전은 지난해까지 마이스터고 졸업생 100명 이상 채용했으며 앞으로도 고졸 채용은 이어갈 예정이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동서발전 입사와 함께 입문교육 및 실무관련 교육을 받으며 직장인으로서의 기초소양 및 직군별 기초교육 등 단계별 집중관리 및 교육을 받는다. 이어 직무 순환과 1:1 멘토링 등으로 5개월간의 현장 OJT를 받고 나면 발전소 운전 및 설비부서에서 현장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선취업·후진학 제도 도입으로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고졸사원들의 학위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대학교 및 신성대학교에 사내대학을 개설했다. 사내대학은 학위취득 인프라를 통한 학위 취득, 주2회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사업소 간 인사 이동시(울산화력↔당진화력) 사내대학간 학점 교류로 진학 편의성을 높였다.

동서발전은 사업장 소재지 울산대학교 등에 사내대학을 개설, 선취업·후진학 제도 도입으로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고졸사원들의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사내대학은 인재양성의 성공사례로 다른 발전회사에 벤치마킹되고 있을 정도로 고졸사원 육성 인프라의 롤모델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동서발전은 공기업으로서 학력이 아닌 능력이 인정받는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4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인증 수여식에서 공공부문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올해는 한국HRD협회 주최로 열린'2015 한국HRD대상'에서 HRD경영종합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HRD대상은 1993년 제정돼 매년 국내 HRD분야의 발전과 교육문화 진흥에 기여한 기업, 교육기관 및 전문강사에게 수여하는 HRD분야 최고의 상이다. 고졸사원을 전문 엔지니어로 양성하기 위해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대학에 사내대학을 개설해 기계·전기공학분야 학술지식 및 실무지식을 쌓도록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HRD시스템을 구축해온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울산 이전후 공기업 첫 스마트오피스 도입
임직원 소통·협력 제고 창의 기업문화 조성
스펙 초월 채용 통한 차별화된 인적 관리
기부·봉사 등 솔선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


# 본사 문화체육시설 개방 주민에 호응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활동도 분주하다. 지난해 6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울산 중구 북정동 울산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한국동서발전은 이전하자마자 현지의 소외된 노인을 위한 요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해 7월에는 지역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소통의 장을 마련한 데 이어 울산지역 인재 채용을 시행해 현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직원들이 매달 일정 금액을 급여에서 공제해 기금을 적립하고, 회사에서 직원들의 모금액만큼 기부금을 보태는 매칭그랜트 제도로 조성된 재원으로 각 봉사팀이 연중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한 직원 모금액은 올해 2월 현재 누적금액이 20억 원에 달한다.

 지역의 어려운 아동을 위한 기부활동,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농산물 직거래 행사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울산 신사옥 내 풋살 경기장, 야외음악당, 농구장, 야외분수대, 테니스장, 강당 등 주요 문화체육 시설을 울산시민에게 전면 개방한 것도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부분이다.

 '산업도시 울산에서 에너지 메카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안고 울산으로 이전한 동서발전은 이처럼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사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기 위해 1처실 1복지시설(울산 중구 소재) 연계 봉사활동,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본사 강당과 야외음악당을 활용한 문화예술 사회공헌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다각도 노력
동서발전은 2014년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인증 수여식에서 공공부문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동서발전은 지역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도 열심이다. 올해 1월에는 동서발전 경영진과 협력중소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EWP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관'을 개소했다.

   'EWP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관'은 그래픽 패널과 전자액자로 구성된 10개의 부스로 이루어져 전시제품에 대한 시각자료를 통해 해당 중소기업의 소개와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외부 방문 유동인구와 홍보효과를 고려해 동반성장센터 사무실과 회의실이 위치한 본사 2층에 전시관을 설치했으며, 1년 단위로 전시품목을 교체해 향후 10년간 동서발전 중소기업 협의회 모든 회원사(84개)에게 우수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4월에는 발전소 협력사와 '동반성장 Day'를 울산화력본부에서 진행했다. 행사는 동반성장 문화정착를 정착하고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홍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구매상담회 등으로 진행됐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동서발전은 '2014 공공기관 동반성장 협의회'에서 최우수 공공공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최근 6년간 정부주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고 있다. 동반성장 표준모델을 발굴하고 중소기업제품의 발전소 시범 설치 사업을 지원, 중소기업과 공동연구 시행 및 연구개발비 지원, 상설전시관 및 동반성장의 날 운영, 국내외 전시회 개최 등 동반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장주옥 사장은 "협력사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하도급대금 직불제 선도적 도입, 본사 통합조달 시행, 계약대금 지급 확인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발로 뛰는 '현장 소통경영' 프로젝트 일환으로, 협력회사를 방문하여 과도한 규제 및 제도로 인한 피해나 애로사항이 없는지 확인하여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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