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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주말 부산에서 첫 메르스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울산도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 메르스 예방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등은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하고 꼼꼼한 청결 유지가 필수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외출 전후 손씻기는 필수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이 아닌 손수건이나 화장지를 이용해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년층이 쉽게 걸릴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메르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중동호흡기 중후군이 자택 및 지역사회로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기 위한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같이 메르스 확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에서 밝힌 메르스의 원인과 예방법, 권고안에 대해 상세히 실어본다.


중장년층 이상·만성질환자 고위험군 분류
감염자와 접촉한 경우 14일간 자가 격리
의료기관 방문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이동
규칙적인 생활습관·휴식 면역력 높여야



# 잠복기 후 고열·호흡기 증상…치사율 30~40%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는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최근 중동지역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해 MERS란 이름으로 명명됐으며,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다.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중증급성호흡기 질환 증상과 함께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때문에 치사율이 30~40%에 이른다.


 메르스는 보통 5일 정도(최소 2일에서 14일까지)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발열,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폐렴·급성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한 건강한 사람이 걸린다면 감기처럼 지나갈 확률이 크다고 보고 있다.
 허나 중장년층 이상이면서 만성질환자인 경우에는 메르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들이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면 감염 위험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 의심 환자 지속적 증상 감시·치료
메르스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면 24시간 후 사멸되기 때문에 손씻기·양치질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메르스 예방 원칙은 감기 및 인플루엔자 예방 원칙과 같다. 평소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비물(침 등)로 전파되기 때문에 보통 2m 이내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입을 가리는 것은 물론 손씻기를 자주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입이나 코 등을 만져선 안된다.
 특히 주위에서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발열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만약 감염 대상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인근 보건소에 사실을 알리고 가족과 주변인을 위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나 가족은 집안에 머무는 등 자가 격리가 우선 필요하다. 의료처치 목적 이외의 외부 출입을 제한하고, 직장, 학교, 공공장소 등은 절대로 가선 안된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용마스크를 착용하신 후 이동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삼가한다.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 있을 때와 의료인을 방문할 때 항상 1회용 일반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시 휴지나 손수건을 사용하고, 사용한 휴지는 일회용 비닐을 씌운 쓰레기통에 버리고 즉시 손을 씻어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관할보건소 또는 메르스 핫라인 (043-719-7777)로 연락해 지시를 받아야 한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많은 의료진도 위생 수칙이 요구되고 있다. 상당수의 의료진이 메르스 환자로부터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료진도 철저한 관리를 바탕으로 환자를 돌봐야 한다.
 먼저 환자 진료 전·후 손 씻기 또는 손소독을 해야 하며, 진료 시 N95이상의 호흡마스크와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글 또는 안면부 가리개를 착용해야 한다. 일회용 가운을 착용하고 체액이나 분비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장갑도 착용해야 한다. 체온계, 청진기 등 환자 진료도구는 사용 후 소독은 필수다. 정리=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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