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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가 주최한 노사화합을 기원하는 제9회 울산가족사랑 마라톤대회가 13일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5km·10km 참가 선수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이창균기자 photo@·유은경기자 usyek@
노사화합을 기원하는 제9회 가족사랑 마라톤대회가 13일 오전 1,000여명의 참가자가 참가한 가운데 울산대공원 남문 광장에서 펼쳐졌다. 초여름 따가운 햇살을 구름이 막아선 이날은 마라톤하기 더날 나위 없었다. 참가자들은 울산대공원 남문을 출발해 풍요의 못, 대공원 동문을 돌아오는 5km구간과 대공원 남문광장을 출발해 풍요의 못, 대공원 동문광장, 감나무진 사거리, 현충탑, 대공원 남문광장을 결승점으로 하는 10km 구간을 달리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참가자들의 화합의 장이 됐던 대회 현장을 스케치했다. 편집자

 

# 5㎞ 부문 완주한 박천동 북구청장

이번 대회에 참석한 지자체 인사 중 유일하게 5㎞ 부문을 완주한 박천동 북구청장. 이날 박구청장은 "공기도 좋고, 날씨도 마라톤하기 딱 적합한 날씨다. 쌓인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다"며 "이게 바로 스포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에도 스포츠를 즐긴다는 박 청장은 "좋은 컨디션으로 업무를 보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운동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며 "마라톤은 우리내 인생살이와 같다.어렵고 힘든 시기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내고 참아내는 과정에서 얻는 인내심과 성취감이 바로 그것이다. 완주했을 때의 그 기쁨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 애견과 함께 참가한 백형근씨

이날 대회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애견 혜미와 함께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백형근(49)씨.
 평소에도 반려견 혜미와 종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는 그는 2005년부터 마라톤을 즐기고 있는 10년차 베테랑이다. 올해 울산에서만 5번정도 대회에 참가했다는 백형근씨는 10㎞에 참가해 애견 혜미와 함께 가볍게 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백씨는 "혜미는 마라톤 하프 코스까지 이미 소화한 적이 있는 애견계의 마라톤 강자"라며 "마라톤은 무리하지 않고 뛰면 정말 좋은 운동인 것 같다. 앞으로도 쉬는 날에는 건강을 위해서 달리기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참가자 머레이씨
10㎞ 첫 통과자 김수씨에 이어 두 번째로 통과한 머레이(Murray·남아공)씨.
 2008년 한국에 온 머레이씨는 호리호리한 체격에 한국어를 상당히 잘했다. 울산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그는 마라톤 풀코스를 40여회 소화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었다. 그의 풀코스 최고기록은 3시간 5분. 울산대공원에 처음 와본다는 머레이씨는 마라톤에 대해서 극찬을 했다.
 그는 "뛸 때 기분이 너무 좋다. 출발하기 전에 떨리는 긴장감과 완주를 하고 나서 그 성취감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건강에도 정말 좋은 운동" 이라며 마라톤 사랑을 전했다.

 
# 최고령 참가자 이규재씨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 이규재(79)씨. 평소 마라톤을 즐긴다는 이규재씨는 이번 대회가 올해 세번째 참가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5㎞에 출전했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10㎞ 부문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 그는 완주 후에도 전혀 끄떡없어 보였다.
 그는 "완주한 이후에 맛보는 성취감은 도전에 대해 값진 교훈이 되었다"라고 자녀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뛴다는 것이 하루 전부터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며 마치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기 전날처럼 잠이 안왔다고 전했다. 이씨는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것을 이겨낸 후에 느끼는 성취감 때문에 마라톤을 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지아기자 usyja@·정세홍수습기자 usjsh@

 

▲ 최다참가상을 수상한 영산대학교 마라톤 동아리.

▲ 마라톤에 처음 참가해 경품 1등(세탁기) 행운을 차지한 울산행복신협 대현지점 이종승씨(30·가운데).

▲ 출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김기현 시장, 박영철 시의장, 김복만 교육감, 안효대·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서동욱 남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임성현 울산병원 상임이사 등 참석 내빈들.

▲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이 출발에 앞서 신나는 음악에 몸을 풀고 있다.

▲ 메리트무용단을 흥겨운 축하 공연을 관람하는 참가 시민들.

▲ 참가자들이 노사 화합, 가족 사랑을 다지며 달리고 있다.

▲ 한 부자가 환하게 웃으며 달리고 있다.

▲ 힘차게 달리는 외국인 부녀.

▲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달리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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