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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현 청소년기자(매곡고2)

요즘 한국의 수학은 죽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분류하고 있고 이에 따라 '수포자'라는 은어가 생겨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있다.
 실제로 2014학년도 수능에서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최하위권 30점 미만인 학생 비율이 수학이 34.1%로 국어(4.6%), 영어(7.1%)에 비해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의 이른 바 '수포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수포자'들이 많은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항목 수'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필즈상을 다수 배출한 선진 6개국(독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핀란드, 영국)보다 초등학생은 평균 18.3개 항목(전체 항목의 26.9%)을, 중학생은 17.5개 항목(전체 항목의 29.2%)을 더 많이 접하고 있다.


 또한 학습 분량도 우리나라가 미국에 비해 21%, 핀란드에 비해 60% 정도 더 많은 분량을 배운다고 한다.
 이러한 어렵고 많은 수학 학습량 때문에 한국의 '수포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5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서울 건국대에서 공개토론회를 열어 3년 뒤부터 적용할 예정인 수학 교육 개정 시안을 발표했으나 이번 시안이 학습 내용을 그다지 줄이지 않은데다 어려운 단원을 추가하기도 해 "오히려 '수포자'를 늘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수포자'를 줄이려면 빨리 선진국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오는 9월에 발표될 수학 교육 개정안은 제대로 된 개정안이 나와 이러한 실정이 잘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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