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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높은 수출 주력 산업이 하강곡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는 제조업이 주력산업인 울산의 지역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다. 울산의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등의 주력산업의 부진은 울산 지역사회의 경제 침체의 결과를 가져와 울산 시민의 고통이 최근 더욱 가중된 현상을 가져왔다.

 금융 위기 이후 추락한 경제는 최근의 국내 메르스 사태로 더욱 악화돼 급기야 정부는 추경예산 15조 원 이상을 투입하여 저성장을 막고 국내 경기를 살린다는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는데 이르렀다.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경제 성장률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올해의 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내수 침체의 현실적 어려움에 더 해 울산의 제조업은 거대시장 중국의 가격 경쟁에 뒤쳐지고 기술부문의 경쟁력과 엔저 호재를 안고 바짝 추격해오는 일본의 맹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이 울산의 주력산업이다 보니 이들 주력산업의 부진은 울산 지역사회의 실물경제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최근 울산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바로 울산이 산업 중심 도시로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2014년 수출액이 16.3%로 전국 2위였고, 2011년의 수출이 1,000억 달러에 이르면서 전국 1위를 차지했던 울산의 산업도시로서의 성과를 감안하면 울산 지역 경제의 부진은 곧 우리 국가의 경제 부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울산 경제의 침체를 바라보는 일은 울산 지역구 출신 정치인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어려운 울산의 현실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울산경제에 대한 여당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의제를 올렸다. 또 6월 23일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에게 울산 경제의 침체에 대해 전하는 자리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전문기관의 부재로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중소기업청 울산 사무소를 울산지방 중소기업청으로 승격하기 위한 소요 정원에 대한 직제 승인을 건의했다. 울산의 지역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울산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울산의 제조업 중심의 산업은 국제사회의 현실 즉 가격과 기술력으로 맹추격 해 오는 경쟁국가와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정보통신, 관광산업 그리고 서비스업의 분야를 확대하는 정부차원의 산업구조 개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 없이 국가의 경제 부흥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산업도시 울산의 경제를 살리는 일에 중앙정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구조적 경제 개혁을 실행할 필요성이 절실한 이유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6개 지역에서 승리를 했던 울산이 글로벌 금융 위기와 유가 하락에 의한 경기 침체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재,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의 노력들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울산 시민의 지지에 힘입어 중앙정치권에서 활동하는 국회 부의장으로서 울산 경제의 심각성을 정치권에 호소하고 특히 여당이 울산 경제의 회복을 위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이 장기 불황을 맞으면서 침체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울산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로 인한 울산 시민의 고통을 덜어 주기위해 울산 출신 정치인들이 힘을 합쳐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실질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여 국내 제조업의 메카 울산의 영광을 되돌려 놓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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