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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는 식량생산을 감소시키며 전 세계적인 식량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여러 나라와의 경제개방까지 더해져 70년대 말에 80%에서 2014년 22%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식량안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국제 식량 위기가 닥치거나 식량   무기화 현상이 나타나면 국가의 존폐를 흔들 만큼의 위험을 초래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살충제 및 제초제 등의 환경오염 물질의 사용을 줄일 수 있고 가뭄 등의 극한 환경에 저항성을 보이는 새로운 작물의 개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환경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을 최신의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다. 즉, 유용 유전자의 재조합을 통해 해충 및 병에 저항성을 나타내거나, 제초제 및 가뭄에 내성을 갖는 다양한 작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특징을 갖는 유전자 변형작물의 개발 및 재배는 작물의 환경변화 적응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제초제 및 살충제의 사용 감소로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전자 변형작물의 개발과 더불어 여기에서 유래된 식품이 시장성을 갖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전자 변형작물의 상업적 재배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변형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그 평가는 국제적 수준에 준한 안전성 평가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에서는 유전자 변형 벼에서 현미의 영양학적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전자 변형 벼를 국내 상업화 품종 벼와 동일 환경조건에서 재배한 후, 현미의 아미노산, 지방산, 무기질, 비타민 등의 주요 영양성분 및 피트산, 트립신활성 저해제와 같은 항영양소를 분석하여 두 작물 간에 함량 차이가 있는지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여러 유전자 변형작물과 다수의 상업화 품종을 대상으로 여러 재배지역과 재배 년도를 고려하여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전자 변형식품의 안전성 평가 원칙에 준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유전자 변형 작물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은 작물 개발 후 상업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유전자 변형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증명과 평가 및 심사가 여러 단계를 거쳐 신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 또한 유전자 변형작물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거두고 사실에 입각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형작물에 대한 올바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위해 관련분야의 전문가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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