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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승아 청소년기자(성신고1)

지난달 28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 축제는 하루 전날인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헌 결정으로 그 열기가 더 뜨거웠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만여 명(경찰 추산 5000명)이 모인 가운데 퀴어 축제에 참여했다. 이들은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Queer Revolu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축제로 한국에선 성적소수자 단체가 단독으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30일 조직위에 행진금지통고처분을 내렸지만 서울행정법원이 경찰의 옥외집회금지 통고 처분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거리행진이 합법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이날 거리행진은 오후 5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퇴계로, 소공로 일대를 지나서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기독교 단체와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광장 주변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1만여 명(경찰 추산)의 집회 참가자들은 '동성애·동성혼 OUT' 등의 구호를 외치는 한편 동성애 규탄 공연을 열었다.
 이 중 나라사랑 자녀사랑 운동연대는 서울시청 동편 인근에서 2,000명이 참여하는 동성애 반대집회를 열었으며 한국교원연합회도 대한문 앞에서 8,000명이 참여하는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경찰은 퀴어문화축제의 주최와 반대단체의 충돌을 우려해 서울광장 일대에 부대를 배치하는 등 반대하는 단체들의 시청광장 진입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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