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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울산대교. 울산대교는 울산 앞바다를 가로질러 동구 일산동과 남구 매암동을 잇는 1.15km 길이의 교량으로, 남구와 동구 지역간 이동시간이 기존보다 최소 30분 이상 줄어들며 관광코스를 연계하는 매개체 역할 을 하며 관광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달 울산대교 개통으로 남구와 동구 지역 간 이동시간이 기존보다 최소 30분 이상 줄어들었다.
이제 두 지역은 완연한 이웃이 됐다. 특히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두 지역 관광지를 이은 '관광부흥' 측면이다. '울산대교'가 이제 남구와 동구의 관광코스를 연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남·동구 관광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구와 동구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울산대교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코스의 하나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탑과 주탑 사이가 세계에서 세번째,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울산대교는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울산대교는 울산 앞바다를 가로질러 동구 일산동과 남구 매암동을 잇는 1.15km 길이의 교량으로, 대교를 지나가다보면 울산항 인근에 입지한 다양한 기업체의 사업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밤에 보는 울산대교는 장관이다. 염포산 중턱에 조성된 울산대교 전망대도 빠질 수 없는 관광코스다.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울산대교를 중심으로 남·동구의 관광명소 상호연계를 통한 관광활성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거점의 한 축이 되고 있는 울산대교의 개통으로 연계가 가능해진 남구와 동구의 관광명소를 소개해본다.

 

# 해양관광도시를 꿈꾸는 동구의 관광명소
동구에는 수령이 100년 넘은 울창한 해송림과 용의 전설이 깃든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대왕암공원, 신라시대 왕의 여름휴양지였던 일산해수욕장, 1.5km의 까만 몽돌이 펼쳐진 주전해변, 파도가 거문고 소리를 내는 슬도, 우리나라 근대화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방어진항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존재한다.
 

▲ 대왕암공원
1. 대왕암공원
동구 대왕암 공원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바다와 울창한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사시사철 방문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대왕암공원 바닷가에는 승천하던 용이 떨어져 피로 물들었다는 용추암을 비롯해, 동해 용왕이 뱃길을 어지럽히는 청룡을 가두었다는 용굴,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는 소 모양의 소바위, 복이 솟아난다는 바닷속 바윗돌인 복샘 등 갖가지 사연과 이야기가 담긴 기암괴석이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공원 내 해안가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도록 4km 가량의 해안산책로인 '대왕암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인 '해안누리길'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낸다.
 대왕암길 북쪽에는 바닷가 바위 위에 하트 모양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인 '부부송'을 볼 수 있다.
 거친 바닷바람을 견디며 척박한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두 소나무의 모습이 한평생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금실 좋은 부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결혼을 앞둔 남녀가 부부송에 사랑을 약속하면 평생 해로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대왕암공원은 잘 보존된 자연과 함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1906년에 세워진 울기등대가 있으며 당시 바다를 밝혔던 구 등탑은 울산시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 대왕암공원 입구에는 길이 17m, 높이 4m의 거대한 용 모양의 조합놀이대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미르놀이터'가 방문객을 반긴다. 인근에는 유럽풍 양식으로 지어진 상가도 조성돼 있어 방문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 슬도
2. 슬도
슬도는 섬 전체에 구멍이 뚫려있는 특이한 지형으로, 구멍 뚫린 돌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 마다 거문고를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해, '슬도(瑟島)'라 불린다. 전체 3,083㎡ 면적에 무인등대인 '슬도등대'가 들어서 있고 대왕암공원과 송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국적인 풍광 때문에 사진촬영 등을 위해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해양생태계가 풍부해 많은 낚시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 슬도와 방어진 성끝마을을 연결하는 43m 길이의 슬도교 중간에는 한때 포경기지로 유명했던 방어진항을 상징하는, 아기고래를 업은 어미고래 조형물이 11m 높이로 서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슬도는 이런 이국적인 풍광 때문인지 최근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다.
 슬도 입구에는 소리를 테마로 하는 상징조형물인 '소리의 향기'가 세워져 있어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함께 동구만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 화암추등대
3. 화암추등대

방어진항 앞바다에 위치한 화암추등대는 높이 44m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등대다. 등대 맨 위층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구 시가지와 울산항 전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화암추등대 1층에 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1층 전시홀이 눈길을 끈다. 1층에는 지금과 같은 첨단 장비가 없었을 때 바다를 밝히는데 사용했던 해상용 등명기와 나침반, 세계 특이한 등대 모형이 전시돼 있다.
 8층 전망대에서는 전체가 유리로 돼 있어, 이 일대 육지와 바다를 360도 조망할 수 있다. 8층 전망대에는 울산의 3대 산업 주요시설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디오라마가 있어 학생들의 학습공간으로도 그만이다.


#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 울산 남구 장생포에는 고래와 관련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장생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1호 고래테마공원인 장생포고래문화마을이 문을 열어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고래도시 울산 남구의 상징인 장생포는 가족들과 함께하기 안성맞춤이다. 문을 여는 고래박물관과 주변 시설을 둘러보고, 옛 추억이 어린 고래 고기 맛도 볼 수 있다. 울산대교 시작점에서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장생포로 떠나보자.
 
▲ 고래문화마을 '장생포옛마을'
1. 고래문화마을

우리나라 포경 전진기지였던 남구 장생포 일대 10만2,000여㎡에 조성된 고래문화마을은 우리나라 1호 고래테마공원으로, 지난 5월 개장했다.
 고래마을은 고래광장, 옛마을, 선사시대 고래마당, 고래조각공원, 고래이야기길, 고래놀이터, 수생식물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970년대 화려했던 시절 장생포를 재현한 옛마을이 단연 인기를 끈다.
 고래마을에 들어서면 하늘로 솟구치는 고래 머리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조형물을 지나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넓은 고래광장을 만난다.


 특히 고래광장에 다다르면 탁 트인 장생포항과 최근 개통된 울산대교가 한눈에 들어와 시원한 바람과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장생포와 울산항, 석유화학공단은 물론 동구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사업장도 훤히 보인다.
 고래조각정원 포토존에서 울산대교를 배경으로 한 추억의 사진 한 컷은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방문객들에게 고래마을은 아이들 교육에도 그만이다.
 광장 옆 조각공원에는 대왕고래, 밍크고래 등 6종류 고래의 실물 크기를 그대로 재현한 모형도 볼 수 있다.
 몸길이 20여m에 이르는 대왕고래의 뱃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몸길이 18m인 향고래가 대왕오징어를 잡아먹는 모습, 몸길이 8m인 밍크고래가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 몸길이 16m인 귀신고래와 혹등고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산책로인 '고래 만나는 길'과 '고래이야기 길'은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산책로 사이사이 핀 꽃들과 빼어난 경관이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한켠에는 고래놀이터와 선사시대 고래마당, 수생식물원, 고래피크닉장 등도 마련됐다.
 이 뿐 아니라 남구는 고래문화마을에 30억 원을 들여 5D 영상관을 내년 하반기에 설치할 예정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영상관은 전체면적 200㎡ 이상, 지름 15~18m, 높이 9m 규모로 사방과 천장이 원형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형태다. 내년 하반기부터 고래를 주제로 한 영상, 음향, 특수효과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 고래박물관
2. 고래박물관·생태체험관·고래바다여행선
국내 유일의 고래전문 박물관인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옛 고래잡이와 고래관련 유물과 자료 등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고래박물관은 1986년 포경이 금지된 이래 사라져가는 포경유물을 수집, 보존·전시하고 고래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생태계 및 교육연구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내에 재미있고 다양한 고래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고래체험관이 있어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야외에서는 실제 포경선도 타 볼 수 있다. 휴게공간으로 해안산책로 야외포토존 등이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인 고래생태체험관도 마련돼 있다.
 바다물고기 수족관과 생태 전시관, 과거포경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디오라마가 전시돼 있어 장생포의 과거·현재·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2층에는 어린이들이 입체영화 속에서 고래를 만날 수 있는 4D영화관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이 곳에는 2009년 돌고래 4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남구는 고아롱, 고다롱, 장꽃분, 장두리란 이름을 지어 주고 명예 구민으로 고래주민등록증까지 만들어 줬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이들 돌고래 가족의 재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장생포를 방문하면 직접 배를 타고 고래를 볼 수 있은 고래바다여행선을 탈 수 있다.
 고래바다여행은 직접 관경선을 타고 나가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이다.
 550t 규모에 399명을 태울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은 2009년 4월 시험 출항에서 1,500여 마리의 참돌고래 떼를 발견한 이후 수차례 고래 떼 발견 소식을 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돌고래 떼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승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간절곶과 울기등대 앞 바다를 돌아보는 3시간 가량의 '고래탐사' 코스와 울산미포산단을 볼 수 있는 '연안야경' 코스 등 2가지가 있다.
 고래바다여행선에 타려면 고래바다여행선 홈페이지(http://whale.ulsannamgu.go.kr) 또는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이동욱기자 usldu@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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