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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병재 청소년기자(학성고1)

지난 22일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선수는 쿠어스 필드에서 있었던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출신 최초로 MLB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추신수선수는 이날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며, 2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1타점 중전 2루타를 기록했다.  그는 팀이 3-0으로 앞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 카일 켄드릭(31)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7m짜리 대형 홈런 홈런(시즌 12호)을 때려냈다. 5회초 1사 1·3루에서는 바뀐 투수 요한 프란데(29)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1타점을 추가했다. 또 7회초 유격수 땅볼로 잠시 숨을 고른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왼손 투수 렉스 브라더스(28)를 상대로 중전 3루타를 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서도 더그아웃에서도 TV중계에서도 추신수의 사이클링 히트를 축하하는 환호는 나오지 안았다. 추신수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순간을 TV로 시청한 쿠어스 필드 밖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환호하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물론 우리나라 중계방송사 해설자들까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추신수의 대기록을 전하고 있었으며, 폭스스포츠의 경우 해설자들이 수초 간 말을 멈추면서 정적까지 흘렀다.

 야구팬들은 SNS에서 "해설자들의 목소리가 유쾌하지 않아 사이클링 히트가 아니거나 판정이 번복될 수도 있는 상황인 줄 알았다"고 했다.

 MLB중계방송은 조용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나라 중계방송사 해설자들까지 추신수 선수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MLB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쳤는데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진행했는지가 의아했다. 

 편파방송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열심히 피땀 흘려가며 노력하는 선수들이 대기록을 세웠다면 축하와 환호를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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