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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기초의원들의 연이은 해외연수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구의회가 해외연수 결과보고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각 구·군 기초의원들의 잇따른 해외연수로 시민단체와 언론들의 거센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남구의회의 해외연수 결과보고회는 환영할만하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남구의회 안성일 의장은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을 통해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마치 관광성인 것처럼 비쳐진 부분이 있다"며 "연수 비용의 절반 가량을 의원들 개인이 부담했다. 이번 결과보고회로 해외연수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해 결과보고회에 대한 관심은 한 층 더 높아졌다. 


 이어 김익한 운영위원장의 프리젠테이션 보고를 시작으로 의원들이 돌아가며 브라질 꾸리찌바시의 도시정책과 대중교통망, 친환경적 공원조성, 문화유산 보존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설명하고 벤치마킹할 내용을 알리는 등으로 결과보고회는 진행됐다.


 그러나 결과보고회가 전체 9박10일 가운데 하루 일정에 포함된 꾸리찌바시와 관련된 보고에만 치우쳐 있어 다른 관광성 일정을 숨기기 위한 형식적인 보고회라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려웠다.


 특히 내용 중 꾸리찌바시를 벤치마킹해 남구청에 적용한다는데 이에 대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남구의회의 해외연수 결과보고회에 대한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해마다 기초의원들의 해외연수 얘기가 나올 때마다 관광성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연수로서 시민들의 신뢰와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연수 이후 실질적인 벤치마킹 시도와 결과물을 내어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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