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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물질은 고유 진동수를 가지고 있고 그 고유 진동수를 목소리의 고유 진동수로 일치시키면 공명 현상이 일어나면서 깨진다. 북을 치면 다른 북이 진동한다거나, 디스코 텍에서 베이스 음이 울릴 때 마다 탁자가 떨리는 현상, 기타 음을 조율할 때 다른 줄이 함께 진동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울림의 폭이 점점 더 커져 나중에는 파괴되는 현상까지 일어난다.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한 공명 실험과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소리 굽쇠를 쳐 소리를 낸 후 다른 소리 굽쇠를 가까이 가져가면 함께 울며 소리를 낸다. 공명은 소리를 더 크게 만들어 준다.
 대부분의 악기는 공명통을 가지고 있다. 기타나 피아노뿐 아니라 사람도 몸 자체가 공명통이다.
 흔히 사람을 신이 만든 악기라 한다. 성악가들의 노래를 바로 앞에서 들여면 신의 악기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공명이 되는 소리라야 하모니를 만들 수 있다. 화음을 내더라도 하모니가 되려면 절묘한 소리 구조가 적당한 크기로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여럿이 함께 부를 때 혼자만 목소리를 내면 하모니를 이룰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그 크기와 모양을 잘 배려해야 하모니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비슷하거나 가까운 음은 오히려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피아노 건반의 ' 미파'나 '시 도'를 함께 눌러보자. 그 음만 계속된다면 점차 짜증이 날 것이다 같은 음이나 규칙적이고 조화로운 음은 듣기 좋은데 왜 가까이 있는 비슷한 음은 하모니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 공명 원리에 화합의 비밀이 숨어있다 소리만으로 유리잔이 깨지듯 마음을 하나로 만들면 공명이 일어나고 그 공명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비슷하게 자기 주장을 따로 펴거나 자신만의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결코 조화를 이룰 수 없다.
 배려와 겸손만이 하모니를 만든다. 누군가 희생하고 봉사하며 공명을 일으켜야 하고 주장하기 보다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어야 하며 어울리는 소리를 낼 줄 알아야 행복이 만들어진다. 행복을 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원칙에 충실하다.
 우리가 함께 행복하려면 배려하고 양보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부문화가 자리매김된다면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
 미국의 한해 일인당 기부 금액은 우리 돈으로 100만원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2만원에 불과하다.
 그 나마도 종교적인 헌금이 대다수를 이룬다고 하니 우리의 기부 문화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다. 기부를 습관화 하는 교육과 훈련이 국민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기부의 형태는 다양하다. 십시일반 기금을 모으는 행사나 캠페인뿐 아니라 수시로 기부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할 수 있다. 넉넉하다면 학교 병원 시설을 만들어가는 기부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집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기부할 수도 있다.
 또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기부할 수 있다 .
 이를 테면 헌혈이나 장기기증, 자원봉사활동 등이다. 내 자신의 몸 일부를 기탁하거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공명하는 하모니를 만들어내는데 큰 몫을 하는 것이다.누군가 말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믿는다.
 일단 뜻이 서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기부, 자원봉사활동, 마음을 하나로 만들면 공명이 일어나고 그 공명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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