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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가 10일 오전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상만 위원장을 비롯한 독자위원들이 울산신문의 지면 평가 및 앞으로의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제언을 하고 있다.  노화정기자 usnhj@

울산신문 제6기 독자위원 좌담회가 10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울산신문의 지면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보도 방향을 제언하는 자리가 된 이번 좌담회에서 독자위원들은 본보가 지역 이슈를 지면에 적극 반영하고 다양한 기획물을 실은 데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독자위원들은 앞으로 울산신문이 정확한 사실 보도를 바탕으로 쟁점이 되는 각종 지역사회 문제에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 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했다. 좌담회에는 김상만 독자위원장 등 독자위원 8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본보 김진영 편집국장이 맡았다.

 회의는 위촉장 수여식, 위원장 선출, 본사대표 인사말, 회의 순으로 이뤄졌다. 6기 독자위원회 위원장은 위원들의 추천으로 김상만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지역본부장이 선출됐다.

 본사 조희태 대표는 "김상만 위원장을 비롯해 6기 독자위원으로 참여해 주신 위원들께 우선 감사드린다. 앞으로 1년간 본보의 보도내용에 대한 쓴소리와 칭찬, 제언 등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면 열린 마음으로 듣고 지면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만 6기 위원장은 "울산에 지난 7월 27일자로 부임해 아직 울산을 잘 알지는 못한다. 이런 역할을 맡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 앞으로 울산과 지역신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보도내용 평가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 오늘은 제6기 독자위원 첫 회의다. 창간 9주년을 맞아 울산신문은 기업과 울산, 상생의 문화를 찾는다 등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울산신문을 보고 느낀 점과 앞으로 지향해야할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박재관 위원= 첫 독자위원회의가 열린다고 해서 평소 울산신문을 보면서 개선했으면 하는 사항 두 가지를 준비해 왔다. 첫째, 주제별로 독자 타깃층을 설정하는 섹션이 생겼으면 한다. 실버·주부·청소년 등 주요 섹션을 전문가 기고나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편집해 독자들이 정말 필요로 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해 줬으면 한다. 둘째로, 제 분야인 문화와 관련해선 단순한 공연전시 소개가 아닌 공연자와 독자를 이어줄 수 있는 정보들을 다뤘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클래식 공연 감상법을 소개하거나 미술전시 소개라면 관람 포인트 등을 첨가하는 것이다. 심층정보나 문화상식을 소개해 독자들이 관련 기사를 스크랩해서 들고 다니며 볼 정도로 유용한 정보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정은영 위원= 대표적으로 지역 신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뤄지고 보는 코너가 사람과 지역사회다. 하지만 타지역 신문들과 비교하면 울산은 전체적으로 사람냄새가 나기보단 기관장 동정 등에 머무를 때가 많다. 우리 주변의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담아 기사를 읽었을 때 독자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보도가 늘었으면 한다.
 
- 또 저희 신문이 의욕적으로 1면 지면배치를 바꿨다. 이에 대한 평가와 제언을 부탁드린다. 매일 가장 차별화 된 톱뉴스 하나만 보도하고 사이드에 오늘의 뉴스와 지역 주요 정보를 싣는 것이다.

△박재관 위원= 주요기사를 1면 사이드에 배치해 한 눈에 그날 신문의 주요 내용을 알 수 있게 한 것은 좋다. 하지만 '오늘의 뉴스'에 실린 한 기사당 내용이 너무 길다. 내용을 줄여 더 많은 기사를 소개하는 편집이 좋을 것 같다.

△김종욱 위원= 바뀐 1면 배치가 좋다는 데 공감한다. 요즘 많이들 이용하는 포털 웹사이트가 주요 기사를 소개할 때도 제목만 짧게 나가도, 관심이 있으면 클릭해서 본다. 오히려 짧게 소개하면 독자들이 더 궁금해서 당장 그 기사가 실린 지면을 찾아볼 것 같다. 

△한복희 위원= 9시 뉴스 등 공중파 뉴스를 봐도 헤드라인을 먼저 보여준다. 헤드라인만 봐도 그날의 뉴스가 어떤 게 있는 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번 편집도 그런 점에서 좋은 시도다. 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김상만 위원= 특화, 차별화 된 콘텐츠가 결국 지역신문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울산신문이 매일 그날 하루의 차별화된 보도를 싣는 이런 '원포인트' 전략은 좋은 시도로 보인다.

△정은영 위원= 그런 차별화 된 뉴스는 결국 우리같은 신문에 애정을 가진 독자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번 6기 독자위원들도 신문에 기사화 될 만한 내용을 한번 제보해 보라. 그 단맛을 맛보면 중독성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면제작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평가하고 내용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미정 위원= 요즘 많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접하지만, 그래도 아날로그 신문의 향기랄까. 신문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통해 신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본다. 울산신문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독특한 테마와 기능의 장이 생겼으면 좋겠다. 예로 울산신문 내에 분야별 동호회 등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봉사나 공연 등도 좋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에 올바른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그 길을 독자와 함께 걸어가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이동환 위원= 그동안은 여러 지역지를 구독하면서도 큰 관심을 갖고 보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신문을 읽고 심도있는 의견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원경 위원= 제가 준비해온 내용도 많은 분들이 해주신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앞으로 울산신문 지면제작을 평가, 개선을 위한 얘기들을 많이 전하겠다.
 
- 많은 사람들이 흔히 중앙지는 구독하지만, 실제 지역의 얘기는 중앙지에 잘 보도되지 않는다. 실제 그 지역이 살아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지가 그만큼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위원들의 제언이 우리 신문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1년간 그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        정리= 김주영 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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