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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청소년기자(매곡고2)

우리 사회에서 '자발성', '이타성', '자아실현성' 등이 강조되면서 자연스레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단체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조직이 결성됐고,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봉사활동을 학교 교육 과정 속에 포함시켜 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의무'라는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도 있다. 이에 따라 봉사의 참된 의미가 퇴색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봉사활동이란 자발적인 의지를 갖고 국가, 사회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봉사활동이 단지 대학을 가기 위한, 입시제도 아래에서 점수를 얻기 위한 도구로 변해가고 있다.
 봉사활동을 교육 과정 속에 포함시킨 것은 청소년들이 남을 도우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겠지만, 오히려 이런 점들은 모두 결여된 채 상급학교 진학 또는 취업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봉사활동도 스펙'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봉사활동이 자신을 포장하는 도구로 전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바로 잡아가야 하는 의무를 가진 봉사활동 주최 측에서도 학생들에게 단지 봉사시간을 채워준다는 식으로 학생들을 유인하고 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봉사시간 뿐 아니라 요즘 인기 상품인 '셀카봉'을 증정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학생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학생들로부터 참여 동기가 뚜렷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참여한 봉사활동을 원하고 있지만 주최 측 역시 학생들을 상품적 요소로 유인하고 있어 봉사활동의 진실된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과정 속에 포함된 봉사활동 영역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물질적 요소를 얻기 위해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아닌 자발적으로 희망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위 환경이 개선되고, 무엇보다 참가하는 학생들의 자세가 바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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