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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민 청소년기자(매곡고2)
미디어가 발달하고 인터넷 상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일이 잦아짐에 따라, 실제 생활 속에서의 청소년 언어 습관 역시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언어 파괴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언어 순화가 필요하므로, 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언어 파괴는 심각하다. 모바일 채팅 속에서나 혹은 인터넷상에서는 안 쓰면 어색할 정도로 일반화 됐다.
 대부분이 맞춤법에 맞춰 쓰기보다는 신조어, 비속어, 은어 등에 맞춰 쓴다.


 이러한 언어 속에는 상당수 비속어가 포함되어 있다. 초등학생까지도 험한 언어를 자연스레 사용하게 되었고, 이 욕설들은 친구들 간에서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에 이용되고 있다. 
 이런 언어를 일상화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폭력적인 성향을 띄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2분에 1번 꼴로 욕설을 쓴다는 연구 조사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언어 문제들을 정작 자신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인터넷 언어는 욕설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세대와 세대가 서로를 단절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소', '안물', '성괴', '케미', 'SC' 등의 신조어들을 기성세대들은 몰라 언어소통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또 이런 언어들로 인해 부모와 자식 간에도 소통이 단절되는 등 서로 대화를 하지 않은 채 벽을 쌓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은 계속해 신조어와 은어를 만든다. 이 단어들이 만들어질 때마다 우리는 서로간의 벽을 스스로 쌓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 번 쯤은 해봐야 할 것이고, 문제를 직접 대면할 필요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자습과 공부만 시킬 것이 아니라 언어 실태에 대해 깨우쳐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은어와 안 좋은 신조어들을 사용하는 것이 버릇이 된 청소년들이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하루에 한 단어씩만이라도 줄이는 습관을 들여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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