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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연 청소년기자(학성여고2)
사람은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잠을 자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험기간이 돌아오면 '벼락치기 올빼미 족'이라는 말이 있듯 밤이 되어도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와 같이 밤을 지새우면 우리 몸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바로 수면 부족이라는 증세가 나타난다.


 수면 부족은 적절한 잠의 양에 있어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잠이 부족한 상태는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판단된다. 주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경우 △자연스러운 생체 리듬에 생활 패턴을 맞추지 못하고 잘못된 시간대에 잠을 자는 경우 △잠을 자긴 자지만 질적으로 제대로 자지 못해 푹 잤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 △수면 장애로 인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한다면 잠이 부족한 것이다. 즉 수면 부족이란 머리만 대면 바로 잠에 빠져드는 수면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잠을 자면 자는 동안은 근육이 이완되어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고, 뇌의 활동도 깨어있을 때보다 훨씬 감소한다.
 따라서 깨어있을 때와 달리 내장기관이 활동이 활발해지고 뇌에서는 낮 동안 겪었던 기억이 정리된다고 여겨진다.


 잠을 자는 동안 몸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다시 활동을 하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한다. 하지만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솔의 양을 측정했더니 충분한 잠을 잔 사람들보다 2배 이상 높았다는 보고가 있다.
 코티솔의 양이 높아지면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고혈압을 비롯한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감정적으로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원활한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그러므로 잠이 부족하면 온갖 문제가 발생하며 이것들은 잠을 충분히 자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도 없다.
 잠이 부족한 것이 심각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에서는 그 문제점을 인식하기보다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인식이 더 강하게 퍼져있는 것 같다.


 밤이 되어도 환하게 불이 켜진 창문과 거리가 익숙하고, 하루 이틀 정도 밤을 새는 것은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 요즘.
 아무리 중요한 무엇이라 해도 제때 충분한 잠을 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현명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 이 사실을 간과한다면 잠의 빚에 쫓기는 빚쟁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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