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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걷기대회'가 14일 병영성 일원에서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병영성 북문지에 오른 참가시민들이 치성 제1·2호의 성곽을 따라 걸으며 역사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노화정기자 usnhj@ulsanpress.net


'2015 울산경상좌도 병영성걷기대회' 가 지난 14일 중구 병영 일대에서 펼쳐졌다. 울산신문이 주최하고 중구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1,00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궂은 날씨 속에도 병영초등학교를 출발해 삼일사, 외솔기념관, 남문지 등을 돌아서 다시 병영초등학교로 돌아오는 코스를 걸었다. 주말을 맞아 병영성 일대를 물들인 단풍을 벗삼아 걸으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해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던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편집자

#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것 같아요"
친구와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한 김승희(25·여·병영)씨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김씨는 "대회 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무척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도 아침에 비가 그쳐서 날씨도 선선하고 공기도 맑아서 기분이 좋다" 며 웃어보였다.
 이어 김씨는 "병영에 살면서도 병영성 일대를 걸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걷기대회를 계기로 경치도 즐기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도 하니까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것 같다. 친구와 함께 걸어서 그런지 재미도 두배" 라고 말했다.
 
# "다음에는 가족이 모두 참가하고 싶어요"
미리 잡혀 있던 일정 탓에 아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박성일(58·구영리)씨는 무척이나 아쉬운 표정이었다.
 아침에 운동을 하면 그날 하루가 즐겁고 상쾌하다는 박씨는 가족이 모두 참가하지 못해 연신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박씨는 "그래도 아들과 함께 오붓하게 아침 운동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음에는 가족 모두가 참여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 "내년에는 좀 더 보완됐으면 좋겠어요"
현재 산악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고영일(70·동구)씨는 의미있는 의견을 내비쳤다.
 고씨는 "병영성은 울산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조망도 좋고 중요한 문화유산이지만 정비할 점이 많다. 지금도 돈을 들여 정비를 하고 있지만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스를 걸으면서 선두에 있던 사람들이 길을 몰라서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했다. 안내원도 없어서 길을 잘못 드니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다. 내년에 또 행사를 하게 된다면 이런 점들을 보완하면 더 좋은 행사가 될 것" 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장애인들도 참가하고 싶어요"
장애인용 휠체어를 타고 걷기대회에 참가한 이진태(40·성안동)씨.
 하지만 계단과 턱이 많은 탓에 대회를 완주하지는 못했다는 이씨는 "아침에 다행히 비가 그치면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만끽했다. 완주는 못했지만 경치는 정말 일품이다. 여건이 되는 장애인들도 함께 참가한다면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 1등 세탁기에 당첨된 정범숙(왼쪽)씨.
# "땡 잡았어요"
이날 경품 1등인 세탁기는 정범숙(64·서동)씨에 돌아갔다.
 정씨는 이번 걷기대회 최고의 수혜자가 됐다. 함께 참가한 친구들과 함께 연신 "땡잡았다"를 외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안그래도 집에 있는 세탁기를 바꿀 때가 됐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1등 당첨이 되서 너무 잘됐다. 이번에 받은 세탁기는 유용하게 쓰겠다" 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usjsh@ulsanpress.net


▲ 즐거운 시간 되길

▲ 출발에 앞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준비체조를 하고있는 참가자들.

▲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을 하고 있는 시민들.

▲ 오순도순 정답게

▲ 유모차 타고 왔어요

▲ 참가자들이 외솔기념관을 관람하고 있다.

▲ 기념품을 받고 있는 참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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