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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병재 청소년기자(학성고1)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공격 등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내에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IS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고, IS의 공식선전매체에서 "8명의 형제가 자살폭탄 벨트와 자동소총으로 '십자군' 프랑스 수도의 여러 곳을 공격했다"며 "프랑스와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은 IS의 표적으로 남아있다"고 위협했다.
 또한 IS는 "프랑스는 무슬림을 공습하고 예언자 모하마드를 모욕하는 데 앞장섰다"며 이번 테러가 프랑스가 지난 9월부터 시리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대상 공습에 동참한 데 대한 보복과 경고의 의미임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 테러로 인해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또 부상자는 352명이며, 이 가운데 99명이 중상을 입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망자 가운데 미국인과 영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상자 중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파리 테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라고 할 수 있다.
 유럽 전역으로 보면 191명이 사망하고 2,000명가량이 부상한 지난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테러 이후 최다 사상자를 낸 테러이다.


 이번 참사에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를 위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긴급안보회의 이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테러는 IS에 의해 외국에서 계획되고 조직된 전쟁 행위"라며 "프랑스는 IS의 야만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테러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던 프랑스는 14일부터 3일간을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 기간으로 정하는 한편, 국가안보태세를 최상위급으로 올렸다.
 또 국경 검문을 강화했으며, 학교와 에펠탑 등 주요 관광시설 등의 문을 닫고 스포츠 경기도 모두 취소했다.


 국제사회도 한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며 프랑스와 연대 의지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프랑스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테러 단체와의 효율적인 투쟁을 위해 모든 국제사회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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