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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성형외과'는 대목이다. 해마다 수능이 끝나면 '수능 특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형외과는 수험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무엇보다 성장기에 있는 10대 청소년의 성형수술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청소년들은 과장광고 및 수험생 할인 이벤트에 현혹돼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성형수술의 꿈을 가지게 된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요즘 10대 청소년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일부 성형외과 병원들은 도를 지나친 성형권유 마케팅 등 고객유치에만 여념이 없다. 이런 행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더욱 부추기거나 무분별한 성형 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우려스럽다. 뿐만 아니라 성형비용 마련을 위한 탈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일부 병원들은 수능을 치른 청소년들을 이렇게 상업적 이익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등 성형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업급은 거의 하지 않아, 각종 부작용 및 피해사례는 매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제대로 된 상담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이행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나 의료사고로도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과 의사의 실력보다는 진행하는 할인 이벤트만 보고 성형을 강행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번에 수능을 치룬 이모(19)양 역시 제대로 된 상담도 받지 않고, 흔히들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일 뿐 병원 선택에 있어 할인률에만 치중하고 있었다.
 과도하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현혹하는 성형수술은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충분한 상담 및 안전성을 고려한 뒤 선택해야 한다. 분명 판단은 자신의 몫이지만, 더이상 잘못된 시술로 인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병원들 또한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기 위해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상업적 이익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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