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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울산사랑 홍보기사 글짓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글짓기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첫 '2015 울산사랑 홍보기사 글짓기대회'에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울산의 자랑거리를 글로 풀어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울산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주제로 원고지 여백을 메꿔 나갔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창의적이고 독특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너도나도 울산의 자랑거리를 표현혔다. 현장에는 캐리커쳐, 풍선아트, 포토존 등 즐길거리도 마련돼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열띤 토론 펼치며 주제 선정
 대회가 시작되고 주제 선정에 있어 유독 열띤 토론을 펼치는 한 아이들이 있었다.
 바로 대현초등학교 6학년 같은반 친구들 10여 명이었다.
 이들은 그동안 현장학습을 했던 반구대 암각화, 간절곶의 해돋이 풍경, 먹거리 등을 놓고 주제를 선정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신효주 학생은 "5학년 때 반구대 암각화로 현장체험학습을 갔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바위면에 동물과 사람, 고래잡이 등이 그려져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어요"라며 글 주제도 암각화로 정했다고 말했다.
 견지인 학생은 간절곶을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했다. 견 양은 "올해 1월 1일 부모님과 간절곶에서 해돋이를 봤어요. 전국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고 부모님이 설명해줘서 알게 됐어요. 매년 새해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간절곶 일출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만약 입상하면 제일 먼저 선생님과 부모님,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묵묵히 집필의 세계로~ 독고다이형
 특이하게 단상 구석에서 혼자서 열심히 글짓기를 하고 있는 학생이 있었다.
 홍지범(백합초3) 학생이었는데 그 이유를 물었더니 조용한 곳에서 집중하고 싶었다고 했다.
 홍 군은 독특하게 학교 가는 길을 울산의 자연과 사계절에 빗대어 글짓기를 하고 있었다.
 형식도 매우 독특했다. 평범한 학교 길을 매번 계절이 바뀌는 자연 현상과 연관시켜 울산을 자랑하는 주제였다.
 홍지범 학생은 "학교 가는 길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져요. 다른 친구들이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를 주제로 하는 것도 좋지만 제게는 이 평범한 등교길이 바로 울산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부모님과의 추억도 새록새록
 부모님과 함께 대현체육관을 찾아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글을 써내려가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고민지(대현초2) 학생은 울산의 태화강 대공원을 주제로, 최명년(강남초3) 학생은 울산 버스투어를 각각 주제로 선정했다.
 고민지 학생은 "태화강 십리대밭은 집 근처라서 자주 찾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풍경도 좋고 울산을 대표해서 자랑하기 위해서 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최명년 학생은 "울산 버스투어는 버스를 타고 울산의 명소를 관람할 수 있게 돌아다녀요. 작년에 부모님과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요. 정말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타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어요"라며 주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세홍기자 us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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