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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준하 주바레인대사(왼쪽 두 번째), 마예드 빈 알리 알 노아이미 바레인 교육부 장관(왼쪽 세 번째), 허정석 총장(왼쪽 네 번째), 리야드 Y. 함자 바레인 교육부 차관(왼쪽 다섯 번째), 이연주 울산과학대학교 교수(왼쪽 여섯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 선진직업교육센터 교육프로그램 수출 관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2018년부터 대입정원(54만9,890명)과 입학자원(54만0,744명)의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이후 대입정원과 입학자원 간 초과정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돼 국내 대학들의 돌파구 마련이 교육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중동 및 동남아 국가로 교육프로그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급격한 입학자원 감소로 국내 대학시장이 이미 레드오션(Red ocean·많은 경쟁자들이 비슷한 전략과 상품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 된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가 해외로 교육프로그램을 수출하면서 국내 전문대학가에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2018년 대입정원보다 학생수 감소
지식 교류·해외인재 유치로 돌파구

# 선진직업교육센터 교육프로그램 수출
울산과학대학교는 선진직업교육센터의 교육과정 및 실험·실습실 국제인증을 교육프로그램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학 허정석 총장은 지난달 1일 바레인의 마예드 빈 알리 알 노아이미(Mayed Bin Ali Al Noaimi) 교육부 장관을 만난 간담회에서 교육프로그램 수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과학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이 대학 선진직업교육센터의 교육프로그램 수출과 바레인 유학생 유치라는 성과를 얻었다.

산업체 생산공정 캠퍼스에 만들어
말레이시아 이어 바레인 수출 협약

 실제 산업체의 생산 공정을 대학의 실험·실습실에 똑같이 구현한 이 대학의 선진직업교육센터는 총 7개가 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 수출과 연관된 센터는 4개로 용접기술교육센터(용접, 배관), 자동화·로봇기술교육센터(전기, 전자), 기계가공·금형기술교육센터(기계가공,  금형), 종합환경분석센터(화학)의 교육프로그램을 수출하게 된다. 교육장소 마련과 시설투자는 바레인이 담당하고 울산과학대학교는 전문 교수진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정부가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국제 교육 허브 센터 프로젝트(Malaysia Global Education Hub Center Project)'에 용접기술교육센터의 교육과정 수출을 협의중에 있다.

 '말레이시아 국제 교육 허브 센터 프로젝트'는 조호르 주정부가 40만4,686m²의 장소를 구입한 후 국제기금으로 국제교육센터(Global Education Center)를 개설하는 것으로 울산과학대학교는 센터에 들어서게 될 각종 교육시설 중 기술교육허브센터(Technology Education Hub Center)에 용접기술교육센터의 교육과정과 기술교육을 담당할 교수진을 파견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고교 졸업생과 대학교 졸업 예정자로 구성된 현지 학생을 가르치게 되며, 현지 산업체 재직자 위탁교육 및 산업체 주문식 교육도 담당하게 된다. 세부적인 교육과정은 단·장기 국제자격과정과 학위취득과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우즈베키스탄 IT 컬리지에 한국어 교육센터 개소= 허정석 총장은 바레인 출장에 앞서 10월 27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인 IT 컬리지에 방문해 '울산과학대학교 한국어 교육센터(UC Korea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
 울산과학대학교 한국어 교육센터는 IT 컬리지 졸업자 중 이 대학으로 유학이 예정된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희망전공 선행학습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어 센터·학생 생활관 등 인프라
세계적 선진직업교육전문기관 도약

 그 동안 국내 전문대학들의 국제교류는 대부분 해외대학과의 MOU 체결 또는 졸업자 중 극소수의 해외취업 그리고 해외 유학생 유치로 정리할 수 있다.  이 중 해외 유학생 유치는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졌으며, 이 또한 국내 또는 중국 내 중개업체(브로커)를 통해 이뤄진 터라 수수료 지불로 인해 대학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면 울산과학대학교는 중개업체를 배제하고 현지 대학 또는 고등학교와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해외 유학생을 유치해왔다. 더불어 울산이라는 지리적·환경적 이점과 학교법인을 운영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을 활용해 베트남 유학생을 지속적 유치해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현지 기업으로 취업시켜왔다.

 허정석 총장은 이번 해외출장을 총평하면서 "교육과정 및 실험·실습실에 대한 국제인증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수출한 2015년은 울산과학대학교 교육영토 확장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2017년 1월에 교내 학생생활관이 완공되면 교육과정 수출과 해외 우수학생 유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 세계적인 선직직업교육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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