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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뭐라고 이렇게 고생을 하는 건지…"
 며칠 전 친척오빠 내 부부를 만나 얘기를 나누던 중 웃지 못할 얘기를 들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터닝메카드'라는 장난감이 있는데, 없어서 못구한단다.

 심지어 대형마트 등에 제품이 입고되는 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구매하기 위해 몰린 부모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번호표 등 대기순번도 있단다.

    지역 내 SNS 카페에 구매처 게시글이 올라와 찾아갔지만, 헛걸음을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란다. 현장구매 실패 후 온라인 구매를 알아봤지만, 턱없이 높은 가격에 이 또한 쉽지 않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알아보니 정가에서 기본 1만 원부터 시작해 2배 가까이 '웃돈'을 요구하기 일쑤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로 인해 최근에는 가격이 더 올라갔다.

 이 장난감의 품귀 현상이 워낙 심한 탓에 대부분 주변 사람들 역시 웃돈을 주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단다.

 사촌 오빠는 "애는 사달라고 보채고, 막상 웃돈을 내면서 사려니 어이가 없다"면서도 "다가올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 좋아하겠지"라고 자신을 애써 위로했다.

 요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부동산 프리미엄과 다른 게 뭔지…. 어떻게 애들 장난감에도 프리미엄이 붙게 된 건지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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