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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병재 청소년기자(학성고1)

지난 18일 저녁부터 점점 기온이 떨어지더니 24일부터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26일 오전 8시까지 전면 중단된다는 발표로 약 9만 여명 가량이 제주도에 고립됐다.
 또 최전방지역과 설악산 일대를 제외하고 철원이 -27℃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으며 밖에 내놓은 물건은 금방 얼어버리고 하수관이 터진 가정도 여러 곳이 있었다고 한다.
 분명 이번 겨울은 엘리뇨 현상으로 따뜻한 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어느 겨울보다 따뜻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추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상기후로 인해 얼음이 녹을 때 에너지가 대기층으로 올라가면서 북극공기를 잡아두고 있는 소용돌이가 약해지는데 그로 인해 북극공기가 아래쪽으로 퍼져나가고 지구 온난화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이 추워지게 됐다.
 그렇게 퍼져나가던 공기가 우랄 산맥에 막혀 기류가 옆으로 흐르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까지 찬 공기가 넘어오게 된 것이다. 이것을 '우랄 블로킹'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기준 최저 온도가 최고 -9℃에서 최저 -17℃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인해서 체감온도는 -30℃까지 떨어지며 시베리아 못지않았다고 한다.
 특히 울릉도의 경우 133cm가 넘게 눈이 쌓이면서 지난 2008년 2월에 9일 연속 118㎝의 눈이 쌓였을 때보다도 15㎝나 더 많은 양을 기록했다.
 이에 인력과 제설장비를 총동원해 눈을 치워보려고 했지만 치워도 끝이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일주도로 제설작업은 마쳤지만, 이면도로는 간신히 한 사람 정도 지나다닐 만한 샛길만 뚫었을 뿐 눈 치울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한다.


 여객선 운항도 일주일째 전면 중단돼 육지와 교류가 끊겨 관광객 30명과 주민의 발이 묶이고 채소와 과일 같은 신선식품과 생필품이 바닥났다.
 그나마 지난 26일부터 전국 아침기온도 대체로 올라가고 낮 기온도 영상권으로 접어들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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