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한국생명사랑복지회(이사장 이성택 목사)는 지난달 2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27사단 77연대 시온성군인교회(군목 최지훈 중위)장병들에게 위문선교를 다녀왔다.
 이번 군위문 선교는 위문 공연 때 입을 워십의복을 넣은 가방과 찬양을 부를 때 사용되는 기타와 색소폰, 그에 따른 음악기기 등으로 짐이 가득했다.
 더욱이 250여명이나 되는 군인들에게 나눠줄 간식과 위문 선교에 참여하는 분들이 오가면서 먹을 간식이 들어있는 박스 등을 실으니 25인승 차가 빈틈없이 가득했다.

 신정 연휴기간이라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군 위문 선교에 참여하기가 힘들었지만 모든 바쁜 사정과 일정을 불문에 부치고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국토방위를 위해 추운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된 훈련과 교육 그리고 경계 근무 등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위해서였다.
 그리하여 장병들에게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감당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후방에서 마음 놓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작은 밀알같은 공연이 되길 희망했다. 이러한 우리의 수고가 바로 우리 자신과 우리의 가정, 그리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이 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꼭두새벽의 출발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동참하여 갔다 오게 된 것이다.
 본회에서 준비해온 간식과 김민연 권사(강남교회)의 수고와 봉사로 만들어온 찹쌀주먹밥으로 아침 요기를 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춘천휴게소에서 식를 한후 출발 하면서 77연대 최지훈 군목에게 전화를 주고받으며 다시한번 일정을 꼼꼼히 점검했다.
 77연대 군인교회로 가기 전 위병소에서 위문 온 분들의 신원을 확인 후 차를 이동하여 교회 앞에 도착했다. 열을 지어 위문예배와 공연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는 군인들을 보자 옛생각이 절로 났다.
 그들에게 다가가 "나는 여기27사단 77연대 군종과에서 48~49년 전 1967~8년도에 군종병으로 근무했던 강봉조 목사인데요, 여러분을 위문하기위하여 울산에서 위문단을 인도해 왔습니다. 힘과 용기를 내십시오" 하고 말을 했더니, "예" 하고 손을 흔들면서 큰소리로 우렁차게 대답을 한다.

 위문공연 행사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필자가 사회를 하면서 제일 먼저 군인들에게 격려사를 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전투와 전투 속에 맺어진 전우야, 산봉우리에 해 뜨고 해가 질 적에 부모형제를 너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는 군가를 내가 먼저 부르면서 다 같이 합창하게 하여 목청껏 힘차게 부르게 한 후, "여러분, 병사들이여! 여러분들이 고생이 많이 되지만 이 일은 바로 우리 가정, 내 가정의 부모형제를 지키는 우리의 일, 내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 국토방위의 일을 능히 감당할 수 있게 되고, 힘과 용기를 가지고 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장병들도  "예! 맞습니다"라며 힘차게 맞장구 쳤다.
 이어 본회이사 지연구 집사(하나교회)가 기타 연주를 하며 특송을, 마라나타 선교단 단장 박혜정 권사 외 5명이 2회에 나누어 부채춤을 곁들인 고전무용, 찬양율동워십. 이사 손만복 집사(예문 순복음교회)가 색소폰 연주, 이사 서정애 목사가 특송을 하며 장병들의 사기가 하늘에 충천했다.

 마침기도로 모든 행사를 다 마친 후, 군목 최지훈 중위로부터 본회에 '이기자' 부대마크가 새겨진 감사패 수여가 있은 후 군목과 군인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 4시 경이 울산으로 출발했다. 우리들은 차 안에서 "위문하러 갔다가 우리가 더 큰 은혜를 받고 돌아온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 보람과 기쁨으로 충만했다. 오후 10시20분경 울산 문수구장에서 해산을 했다. 어둠을 뚫고 돌아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필자는 '주여, 저들을 축복하옵소서!'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