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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따사로운 계절의 향기가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아무리 눈이 오고 바람이 차갑게 부는 등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와도 벚꽃과 유채꽃이 피어나는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순 없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풋풋한 봄내음을 만끽하기 위해 자동차를 몰고 산과 들로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찔한 교통사고가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봄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느슨해진 안전의식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주위 사람들의 얼굴에 눈물이 흐르고 자신도 더 이상 씻지 못할 고통이 되어 여생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

 특히 대형교통사고 가운데 봄철에 발생하는 것이 전체 교통사고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어느때보다 높다. 봄나들이 철 교통사고 요인은 관광버스 내 음주가무, 탑승객 안전띠 미착용, 그리고 졸음운전 등이다. 이는 운전자나 탑승자들이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중에도 봄철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졸음운전이다.
 계절이 바뀌는 만큼 몸의 신체리듬도 바뀌기 마련인데 이러한 적응이 졸음을 불러오고 사고를 불러온다.
 봄나들이 철이면, 수학여행단과 꽃놀이 단체관광객의 버스 운전기사가 빡빡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과속과 졸음운전 등 사고요인이 내재되어 있어 특별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는 봄에는 춘곤증을 자주 느끼는데 수면부족 상태가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졸음운전의 위험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 전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운전 중에는 조금이라도 피로가 느껴지면 휴게소나 졸음 쉼터 등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거나 DMB를 시청하는 일 역시 절대 금물이다. DMB 시청의 위험성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은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운전 중 DMB 시청은 주의력을 분산시켜 아무리 안전장치를 갖춘다 해도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있다.

 운전 중 전방주시와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규정 속도 준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교통법규와 수칙을 지키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본에 충실하면 교통현장의 돌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안전벨트는 유사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노약자와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운전을 당부하고 싶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운전자도 보행자고 내 가족 역시 보행자다.
 횡단보도 근처나 이면도로에서는 언제 어느 곳에서 보행자가 나타나더라도 멈출 수 있도록 서행하고 방어운전을 생활화해야 한다

 두말하면 잔소리이지만 안전에 대한 운전자의 노력은, 그만큼 사고를 예방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핵심이다.

 봄철 당신이 자동차 핸들을 잡는다면, 운전석에 앉아 잠시 쉼표의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안전과 가족의 안전을 떠올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안전하게 생활터전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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