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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울산의 도심 지도를 바꾸고 있는 중구 우정혁신도시. 현재 당초 계획했던 10개 공공기관 중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한국에너지공단을 제외한 9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또 우정혁신도시에는 12개 아파트 단지 6,000세대 규모로 공동주택 입주가 이뤄졌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울산의 새로운 도심으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

 울산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신도시로 형성되고 있지만, 이 곳은 금융 소외지역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우정혁신도시 내 입점한 금융기관은 3개 공공기관 청사에서 영업 중인 3곳 뿐이다. 한국석유공사 울산본사 내 KEB하나은행과 동서발전 내 우리은행,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내 기업은행 등 3개의 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공기관 내 소재한 영업점인 탓에 혁신도시 거주민들의 금융 이용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14일 농협은행 혁신도시점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경남은행이 입점을 확정짓거나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 혁신도시 내 금융서비스 확대에 기대를 갖게 한다. 우정혁신도시라는 울산지역의 새로운 금융 시장을 두고 금융권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정혁신도시 입주기관의 지방은행 '외면'은 여전한 상황. 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공공기관들이 지방은행과의 거래를 철저히 모른채 하고 있는 것. 혁신도시에 입주한 8개 공공기관의 한해 예산과 각종 사업비만해도 조단위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 주거래은행인 시중은행을 통해 서울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5~6개의 기관이 지방은행과 거래하고 있지만, 거래 금액은 그야말로 '푼돈'에 불과하다. 때문에 지역경제에 자금을 환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제도적인 장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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