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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서해 북방한계선(NLL)남쪽 3마일, 연평도 서쪽 4마일 해상에서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 우리의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으며, 적의 공격을 받았던 참수리 357호는 침몰됐다. 이를 가리켜 우리는 서해교전이라 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이명박 정부시절 이를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시켰고 추모식을 정부행사로 승격시키는 한편, 주관부서 역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국가보훈처로 옮겨졌다. 이 사건이 지금의 제2연평해전이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임무 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PCC-772)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우리 해군 장병 104명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그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군 특수전여단 소속의 한주호 준위와 금양호 선원 9명이 사망한 만고의 한이 된 사건이 천암함 폭침사건이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서해 연평도 우리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북한이 해안포와 곡사포 포탄 170여 발을 퍼부어 우리의 자랑스러운 해병대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휴전협정 이후 민간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도발이 발생한 이 사건이 바로 연평도 포격사건이다.
 남북은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6.25전쟁 중지를 발표하고, 휴전협정에 조인했다. 추후에는 어떠한 도발도 하여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했고, 만약 북방한계선(NLL) 침범 시 경고방송⇒차단사격⇒경고사격⇒위협사격 등 단계별 교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런데 북한은 이를 전혀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총기를 난사하며 해안포와 곡사포를 쏘는 등 협정을 전면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북한은 오로지 국방력 증강에만 집중, 핵을 보유하고 인민 모두를 정예화 시켜 유사시 언제든지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정치·경제·문화·사회·체육·복지 등을 골고루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국정을 운영하다보니, 자주 국방력까지 겸비한는 것이 어려워 늘 미국의 안보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위험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가?
 주변을 살펴보라. 주적인 북한, 북한에 대한 압박 카드만 나오면 늘 어정쩡한 중국과 러시아, 경제·군사강국에 들어선 일본, 이러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과연 국가안보에 대하여 얼마나 고심을 하고 있는지, 우리 가슴에 스스로 손을 올려놓고 숙고 해보자.

 경제 발전과 함께 튼튼한 안보가 우선되어야 함은 국민모두가 부인할 수 없는 분단된 조국의 현실임을 명심하자. 또한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3월 네 번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제정하고, 다가오는 3월 25일에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1회 기념행사가 거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서해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도발 행위를 상기하며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기념행사·안보결의행사·음악제·부대방문·유가족 방문·위문 등 다각적인 행사도 열린다.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서해수호의 날이 명실공히 국민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돼, 이 날만큼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들을 위해 추모와 감사를 보내는 날이 되길 바란다.
 오늘의 풍요와 행복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서해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이 남긴 값진 유산임을 명심하자. 울산시민들 모두 분단된 조국을 통일시켜 잘 사는 나라, 행복한 나라, 경제부국, 군사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소임을 다 해주시길 바라며, 이를 위해 나부터 솔선할 것이다.
 호국영령들이시여,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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