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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20일 이틀간 울주군 간절곶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6 울주 간절곶 전국여자축구대회'에 전국 20개팀 여성 축구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ulsanpress.net


지난 19일~20일 양일간 울산 울주군 간절곶 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된 2016 간절곶 전국여자축구대회에는 울산 5개 구·군 팀을 비롯해 부산, 전북,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을 대표하는 여성축구 동호회 20팀이 모였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이를 지켜보는 코치, 감독, 관중, 가족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환호했고 골이 터지면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이틀간 간절곶 스포츠파크를 달군 대회를 재구성해본다.


▲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 동구 여성축구단'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동구여성축구단 우승 징크스, 올해도…
대회 참가 전, 지난 2014년에 준우승만 8번을 차지해 '우승 징크스'를 갖고 있다던 울산 동구 여성 축구단.
 지난 해 울산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목말랐다.
 전국 최초의 여성축구팀으로 올해는 꼭 간절곶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던 동구 여성팀은 험난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 울산 중구 여성팀과의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0대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내용은 비슷했으나, 골 결정력에서 중구 팀이 한 발짝 앞섰다.
 방아랑 지도자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우승한 중구 팀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엄마는 축구, 아이들도 덩달아 축구
이번 대회는 전국 여성축구 동호인들의 축제이자, 가족들과 함께 찾은 어린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연령대는 적게는 20대에서, 많게는 60대까지 다양했는데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도 운동장 한 구석에서 공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포근한 날씨였지만, 매서운 바람 때문에 약간의 추위도 느껴지긴 했으나, 어린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운동장 주변에서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와 함께 맞춘 깜찍한 유니폼을 갖춰 입고 살짝 쌀쌀한 날씨에도 운동장을 뛰놀다보니 어느새 아이들의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운동장에서 승부에 온 집중을 쏟던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아이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 "설레는 맘으로 왔어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서 온 표선 여성축구단은 가장 멀리서 참가한 팀이다.
 하루 전날 도착한 이들은 경기를 위해 꾸준한 연습과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며 이번 대회에 대한 큰 애착을 보였다. 또 제주도 만의 특색있는 방언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주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송봉현 감독은 "이왕이면 제주팀의 저력을 널리 알리고 여성축구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육지팀에 널리 알리고 싶다.우리 팀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을 우선으로 한 선수들간의 화합이 우선"이라며 "대회 때문에 울산에 왔는데 경치도 좋고 설렌다"고 말했다.
 
▲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UNIST 유니크 응원단.
# 울산굿모닝병원, 선수들 안전 책임
 이번 대회에는 울산 굿모닝병원 의료지원팀이 상시 대기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의료지원에 나섰다. 대회 기간 동안,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울산 중구 여성팀과 동구 여성팀의 결승전이 펼쳐진 20일에는 유독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 탓에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됐다.
 결승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와 열정은 추위를 느끼지 못한 듯 보였지만 유난히 격렬한 몸싸움과 거친 태클이 이어지는 등 아찔한 장면도 수 차례 연출됐다.
 그때마다 굿모닝병원 의료지원팀은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하며 의료지원에 나섰고 선수들은 끝까지 큰 부상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병원 관계자는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예선보다 결승이 훨씬 치열한 것 같다"며 "우승도 중요하지만 크게 다친 선수 없이 대회가 마무리돼서 이제야 좀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 유니스트 응원단 유니크 축하공연
19일 개막식에 앞서 유니스트 응원단인 유니크(UNICH)단원 16명이 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축하공연을 펼쳤다.
 개막에 앞서 선수들은 응원곡에 맞춰 간단하게 몸을 풀기도 했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댄스타임을 즐기기도 했다. 
 정세홍기자 usjsh@ulsanpress.net


▲ 개회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참석 내빈들.

▲ 조희태 대표이사가 박순택 울산시축구연합 부회장에게 표창패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준구 광고사업국 부장이 최우수선수상(울산 중구 정경숙)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상근 울주군체육회 사무국장이 페어플레이상(제주 표선 여성)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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